무명의 설움을 단번에 털어낸 천금의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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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우승은 김원일의 발끝에서 결정됐다. 김원일은 1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후반 50분 오른발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골로 포항은 울산을 승점 1점 차로 밀어내고 기적의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김원일은 "발밑에 볼이 있어서 그냥 골대로 찼을 뿐이다"라고 결승골 순간을 밝혔다. 그는 울산이 후반 막판 시간을 지연시킨 부분에 대해 "그런 식으로 하는 팀은 마지막에 꼭 실점을 하더라. 90분 안에 한 골만 넣으면 우승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됐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14박 15일짜리 휴가증 달린 경기에서는 골을 넣어봤어도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다. 군대에서는 골을 많이 넣어봤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원일은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이 '말이 안된다'고 하더라. 추가시간에 네가 골을 넣다니 말도 안되는 일'이라는 것이다. 사실 그 순간에는 누가 골을 넣었는지 다 잘 몰랐다"라고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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