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으로의 씨스타는 이미 저 윗자리에 있다. 하지만 개개 멤버로서의 씨스타는 아직 미완이다. 특히 방송가에서 씨스타의 개별 멤버들이 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 경우는 드물었다. 가끔 예능에 출연해서 '상큼함'을 자랑하는 것 빼곤 그랬다. 그래서 물음표가 달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다솜부터 시작해 막내 소유까지 씨스타의 멤버들은 이 물음표마저 느낌표로 바꿔놓으려 하고 있다.
씨스타의 멤버 다솜이 주연을 맡고 있는 KBS1 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이하 사노타)는 이미 지난 달 25일 무려 25.5%(닐슨 코리아)라는 기록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게다가 꾸준히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이 인기의 중심에는 다솜이 있다.
'사노타'에서 다솜의 캐스팅이 확정 됐을 때는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연기라곤 KBS2 시트콤 '패밀리'때가 유일했고 당시에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공들임 역을 맡은 다솜의 활약은 무서울 정도다. 다솜은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보여줄 만큼 공들임에 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들임은 자칫 틀에 박힌 캔디형 캐릭터라는 평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지만 다솜이 연기함으로서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박현우 역의 백성현과의 '케미'도 만만치 않다는 평을 받으며 소녀시대 윤아처럼 단번에 주연급 연기자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막내 소유는 '대단한 시집'에 새롭게 투입돼 리얼 체험 예능의 최전선에 섰다. 92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 스물두살인 팀의 막내가 시집 체험예능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관심을 모을 만하다. 게다가 소유는 시작부터 넘치는 예능감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 같은 것 아니냐"고 당찬 질문을 해 처음부터 제작진을 당황시킨 소유는 현대판 시집살이를 통해 시즌1 때보다 젊은 세대들에 좀 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시집살이'로 관심을 얻고 있다. 가수 정훈희-김태화 부부의 며느리로 출연하는 소유는 대선배 시부모 앞에서도 당당히 '같은 잔소리는 세 번 이상 하지 말 것'이라는 수칙을 내세우는 등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보라는 MC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배우 박서준과 함께 KBS2 '뮤직뱅크'의 MC를 맡은 보라는 평소처럼 톡톡 튀는 진행 스타일을 선보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미 KBS2 '청춘불패' 등을 통해 예능감을 선보인 바 있는 보라를 두고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 "진행감이 살아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 효린도 최근 솔로 1집앨범을 발표하고 '너밖에 몰라'로 인기가도를 달리며 '한국의 비욘세'임을 인증하고 있다.
이처럼 멤버 4명이 개별활동에 집중하면서도 모두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개별활동에 돌입하면 성장하는 멤버들과 주춤하는 멤버들로 나뉘기 마련이다. 하지만 '씨스타의 사전에 후퇴란 없다'는 듯 이들은 개별 활동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다솜의 경우 본인이 연기를 하고 싶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열망과 실력은 다르다. 때문에 드라마에 그것도 주연으로 투입됐다고 했을 때 걱정을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실제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어떤 역할을 맡겨도 무난히 소화해낼 것 같다. 연기의 감이 있는 친구다"라고 평했다. 때문에 개별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씨스타의 전성시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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