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더욱 다져야 한다."
LG가 김선우 영입에까지 성공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LG는 2일 두산을 떠난 김선우와 1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올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전력에서 이대형만이 FA로 빠져나가고, 임재철 신승현 김선우가 영입됐다. 군에서 제대하는 투수 윤지웅과 내야수 박경수도 당장 1군에서 뛸 수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일단 전력만 놓고 보면 정규시즌 2위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볼만 하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조심스럽다. 당장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전한다기 보다는 내년 시즌 더욱 탄탄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김선우 요청을 직접 구단에 요청했다. 올시즌을 통해 선발, 불펜, 마무리 체계가 확실히 잡힌 LG지만 안주할 수 없다. 김 감독은 김선우 영입에 대해 "즉시 전력으로 대단한 역할을 해줄거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몸상태를 체크해봐야 하고 훈련 과정을 통해 보직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LG는 노장으로 하락세에 접어든 투수에게 목을 매가며 영입을 시도할만큼 어려운 팀 사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김선우가 곧바로 10승을 올려주지 못하더라도 1억5000만원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김선우가 리더십도 있고, 후배들에게 이것저것 잘 가르쳐주는 스타일이라고 하더라. 다양한 경험을 한 만큼 젊은 투수들이 보고 배울게 엄청난 선수"라고 말했다. 단순히 이름값이 있어 영입을 한 게 아니라 김선우라는 선수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을 마친 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우리팀이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했다. 베테랑들도 잘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역할도 컸다. 하지만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꾸준한 기량을 보일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상승세를 탔을 때, 팀을 더 다져야 한다. 그래서 베테랑 선수들의 영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임재철 신승현 김선우 영입의 이유가 설명되는 대목이다. 이들에게 당장 대단한 기록을 원하는게 아니라 건전한 경쟁, 노하우 전수 등을 중점적으로 원하는게 LG 구단과 코칭스태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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