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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손에 쥔 것은 없다. 무관이다. 그렇다고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 올시즌 울산이 펼친 우승 경쟁 과정을 살펴보면, 우승컵에 입맞춘 포항 못지 않게 충분히 박수받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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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들도 당연히 칭찬받아야 했다. 이 용-강민수-김치곤-김영삼으로 구성된 포백 수비라인은 강한 압박과 공중볼 장악,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K-리그 클래식 14개 구단 중 최소실점(37골)을 기록했다. '베테랑 수비수' 박동혁은 전성기 때 기량은 아니지만 노련함을 뽐냈다. 박수를 받아야 할 선수는 또 있다. 골키퍼 김승규다. 프로 6년차지만, 늘 김영광의 그늘에 가려있었다. 묵묵히 때를 기다렸다. 시즌 초반 기회가 주어졌다. 김영광이 부상했다. 김승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매 경기 신들린 선방으로 김영광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실점했네'라고 생각하는 순간 놀랍게도 슈퍼 세이브로 팀을 구해냈다. 붙박이 주전으로 발돋움한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무실점을 펼쳐 K-리그 수문장 중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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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긍정의 요소가 합쳐진 울산의 2013년은 아쉽지만 행복했다. 우승을 놓친 것은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현실을 빨리 받아들이고 내년을 준비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울산의 마지막 미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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