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얘기를 해보고 싶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3일(한국시각) 논텐더로 풀려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투수 임창용. 특히, 한국 야구팬들은 임창용이 미국 무대 도전을 끝마치고 삼성에 복귀하는 시나리오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철벽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 한신 입단을 확정지으며 마무리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임창용은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임창용이 일본에 진출할 때 임의탈퇴 신분으로 보내줬기 때문에, 임창용이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에는 무조건 삼성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그렇다면 임창용이 삼성으로 돌아올 확률은 어느 정도나 될까. 일단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는 없다. 선수 본인이 미국 무대에서 승부를 내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또, 논텐더가 방출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팀 사정상 잠시 40인 명단에서 제외한 것일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다른 팀들이 임창용에게 열렬한 구애를 할 상황은 아니기에 임창용은 일단 컵스 소속으로 내년 시즌을 치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삼성행 가능성이 완전히 닫혀있다고 할 수도 없다. 37세로 이제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입장에서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는 것 보다는 한국이든, 일본이든 1군 무대에서 뛰는게 훨씬 이익이다. 이미 정복을 마친 일본보다는 고국에서 선수생활의 마무리를 장식하는게 더욱 좋은 시나리오다. 특히, 삼성이기에 현실성이 더욱 높다. 선수 지원, 대우 등은 미국-일본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당장 마무리 자리도 비어있고, 내년 시즌 또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도 높기에 임창용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삼성 구단은 추이를 지켜보되, 협상 분위기가 조성되면 적극적으로 달려들겠다는 입장이다. 삼성 송삼봉 단장은 "미국쪽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조만간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보겠다"라고 말했다. 당장 마무리 투수가 필요한 류중일 감독은 더욱 적극적이다. 류 감독은 "일단, 지금은 선수가 쉬는 기간이기에 기다릴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전화 통화를 하든, 직접 만나든 얘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과연, 삼성의 적극적인 구애 작전이 펼쳐진다면 임창용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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