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4)이 풀타임 활약한 선덜랜드가 첼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5일(한국시각)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첼시전에서 3대4로 패했다. 기성용은 5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리그 최하위 선덜랜드와 리그 2위 첼시의 승부는 싱거워 보였다. 예상 밖이었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선덜랜드는 첼시를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주인공은 알티도어였다. 전반 13분 도세나의 프리킥이 첼시 수비를 맞고 흐르자 세컨드볼을 따낸 알티도어가 터닝 왼발 슈팅으로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에당 아자르를 앞세운 첼시의 반격이 거셌다. 4분 뒤 아자르의 오른발 크로스가 올라오자 램파드가 완벽하게 헤딩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전반 36분 아자르의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선덜랜드가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1-2로 뒤진 후반 4분 존 오셔의 발끝이 빛났다. 오셔는 코너킥 상황에서 볼이 문전으로 흐르자 오른발로 슈팅을 이어갔고 존 테리의 발에 맞고 공이 굴절돼 동점골로 연결됐다.
그러나 전반에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아자르가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을 앞세워 선덜랜드 수비진을 수 차례 유린한 아자르는 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2대1 패스로 수비수 2명을 벗겨낸 뒤 다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내 첼시에 리드를 안겼다. 첼시는 후반 39분 선더랜드 바슬리의 자책골까지 묶어 2-4로 리드를 잡았다. 결국 첼시는 2분 뒤 바슬리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동안 공격을 이어가며 리드를 지켜 승리를 따냈다.
포백 라인 바로 앞에서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한 기성용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첼시의 강력한 압박에 수 차례 패스 미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공격 본능은 살아 있었다. 후반 36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첼시의 간담을 서늘케 하더니 후반 추가시간에는 공격에 적극 가담해 선덜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종료 직전에는 왼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4명을 제치며 동료에게 스루 패스를 넣어줬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도움을 기록할 수 있는 완벽한 패스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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