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가가 되기 위해 대학교를 자퇴했어요. 지금은 독립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이 됐네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교대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독립 브랜드 커피 전문점 '풀떼기'의 한승희 사장(29·여).
처음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이 각축전을 벌이는 국내 커피 시장에서 독립 브랜드로 커피 전문점을 오픈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선 우려의 소리가 높았다. 그런데 이미 레드오션이라는 커피 시장에서 한 사장은 월 매출 1400만원, 평균 수익률 40%를 올리고 있다. 지난 6월 오픈하자마자 본 궤도 올려놓은 것.
연극을 전공하던 한 사장은 21세 때 우연히 커피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커피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몇 달 간 정말 치열하게 고민했어요. 고심끝에 대학교 2학년 때 자퇴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커피 수업에 나섰습니다."
그 후 한 사장은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6년 간 실전 경험을 쌓았다. 부단한 노력 끝에 26세때 점장 자리까지 올랐다. 매장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던 한 사장은 기존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한계 또한 느꼈다.
"획일적인 메뉴 등에서 벗어나 상권에 따라 유동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
어렵게 자퇴를 결정한 후 한 사장은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모두 포기하고 돈을 모았다. 7년간 창업 자금을 모았지만 현실의 장벽은 더 높았다. 기존 매장을 인수하려면 그래도 1억원은 있어야 계산기나 두드릴 수 있었다.
"오랜 수소문 끝에 간판 관련 매장으로 사용되던 점포 매물을 찾아냈습니다. 인테리어도 지인에게 맡겼어요."
실평수 9.5평의 '풀떼기' 1호점을 오픈하는데 들어간 창업 비용은 약 7000만원, "브랜드명인 '풀떼기'에서 알 수 있 듯이 채소를 중심으로 한 건강식 메뉴를 내세웠다. 아메리카노 등 일반적인 커피 메뉴는 기본. 생과일과 채소로 만든 웰빙 주스, 건강식 샐러드와 빵도 판매한다. 메뉴를 최대한 단순화하는 다른 소규모 커피 매장과는 달리 다양한 메뉴로 선택권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한 사장은 채소와 과일 중심으로 설계된 메뉴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식재료에 특히 신견을 많이 쓴다. 연두부, 키위, 바나나, 양상추, 시금치 등 주재료는 대부분 매일 아침 직접 구입한다. 일정 시간이 지난 재료는 전량 폐기한다.
이런 노력 덕에 요즘 매장 방문 고객 중 90%는 단골이다.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매장 성격상 주변 빌딩에서 근무하는 회사원들이 주고객층이다. 한 사장은 단골 고객의 취향과 선호 메뉴를 일일이 기억하는 특별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청년 창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20대 전체를 걸었는데, 그 힘든 시간이 결국 오늘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한 사장은 1호점의 성공을 발판 삼아 2호점 오픈을 꿈꾸고 잇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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