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제자동차연맹(FIA) 산하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SC)는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내년 시즌 F1 일정의 확정하면서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제외했다. 당초 4월에 열리기로 했던 한국 대회를 비롯해 미국(뉴저지), 멕시코 그랑프리가 빠지면서 내년 F1은 19번의 라운드로 펼쳐지게 됐다.
Advertisement
결국은 돈 문제
Advertisement
F1 경주장 건설에 3500억원 이상이 소요됐고, 개최권료로만 한 해 500억원 가까이 드는데 이는 전남도라는 하나의 지방정부 혼자서 감당하기는 애초부터 무리였다.
Advertisement
지역적인 문제도 한 몫 했다. 수도권에서 KTX를 이용해도 4시간 가까이 걸리는 전남 영암에 경주장이 들어서면서, 관중 동원뿐 아니라 기업 마케팅에 한계점이 노출됐다. 물리적인 거리는 심리적 부담감이 됐다.
FOM에서도 유럽에서의 F1 인기가 예전같지 않아 아시아로 개최지를 확대하면서 5대 자동차 생산국인 한국이 매력적인 곳으로 떠올랐지만, 예상보다 F1의 인기가 좀처럼 불붙지 않는데다 조직위의 지속적인 개최권료 인하 요구, 여기에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여전히 F1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자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러시아가 내년 2월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이 시설을 활용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러시아 그랑프리를 후원하고 나섰고, 오스트리아가 F1 최고의 팀이자 자국기업인 레드불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F1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는 등 2개국이 내년에 추가되면서 '말썽'많은 한국은 더 이상 배려 대상이 아니었다.
게다가 엄청난 적자에도 불구, F1 유치부터 시작해 4년간 이를 밀어붙였던 조직위원장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3선 제한으로 인해 내년 6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일찌감치 박 지사의 레임덕이 시작되면서 전남도의회는 올해 적자 규모를 무조건 150억원으로 맞추라는 다소 무리한 요구를 했고, 최근 의회는 내년 예산 지원을 보류하기까지 했다. 정부와 기업뿐 아니라 개최지에서조차 돈 문제로 지원을 거부하면서 F1은 갈 곳을 잃고 말았다.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이제 어디로?
관심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향후 행보다. 일각에서는 4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내년 대회를 건너뛰면서 충분히 시간을 확보, 2015년 더욱 알차게 치를 수 있기에 오히려 전화위복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내후년부터 다시 개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제적인 신인도 하락은 물론 협상력에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지사 이후 전남도를 맡을 차기 도지사가 여러 부담감을 이겨내고 F1을 계속 치러낼 의지나 능력이 있을지도 아직 모른다. 박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에 개최한다면 짧은 대회 준비, 마케팅의 어려움, 개최권료 인하 협상 불발 등 어려움이 있어 한 해 쉬기로 했다"며 "대회 개최를 통한 경주장 주변 차부품 고급브랜드화 연구개발사업, 튜닝사업 지원시스템 등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유력한 도지사 후보인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한 해동안 F1의 적자개선 가능성과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파악해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어쨌든 F1이 완전히 중단된다면 애써 싹을 틔운 국내 모터스포츠 인기도 금세 사그라들 것은 뻔하다. 향후 FOM과의 법적 소송이 일어날 수 있고,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도 문제가 된다. 현재 국내외 자동차 기업과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 동호회 대여 등으로 연간 200여일 이상 쓰이고 있는 훌륭한 인프라이기는 하지만 F1이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활용도는 떨어지게 된다. 경주장을 중심으로 추진중이던 자동차 부품과 튜닝산업 유치도 자칫 물거품이 될 수 있다. 40여명이나 되는 조직위를 해체해야 할지 아니면 내후년 대회를 위해 그대로 유지해야 할지도 변수다.
비록 F1이 많은 적자를 냈음에도 불구, 국가와 지역 브랜드를 제고한 것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친 영향도 상당하다. 모터스포츠는 자동차 관련산업의 발전과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어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은 모터스포츠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다. F1을 전국가적인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는 국가도 많다.
어쨌든 F1이 내는 굉음이 적어도 내년에는 이 땅에서 울리지 않게 됐다. 개최를 했을 때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 여전히 부정적인 문제가 계속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모터스포츠는 기로에 서게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최시원, SNS 의미심장 글 논란 커지자...SM "고소장 제출" 강경 대응 -
딘딘, 캐나다로 떠난다…마약 의심 원천 차단 "귀국하면 검사 받을 것" -
이효리, '60억 평창동 자택' 내부 포착…대형 거울 앞 '이상순♥' 밀착 포즈 -
‘배용준♥’ 반한 수진 첫사랑 비주얼에 미주도 긴장 “내 원샷 잡지마” -
갑자기 사라진 톱스타 “대인기피증..공백기 원치 않았다” -
유재석, 재개발 예정 단독주택 공개 "서울 노른자땅..기다리는 중" ('놀뭐') -
'송지은♥' 박위, 추락 사고 직후 모습 공개..."할 수 있는 게 없었다" -
갓세븐 제이비, 이채은과 열애설...커플템까지 '럽스타그램' 포착
스포츠 많이본뉴스
- 1."한국 선수 끔찍한 사고" 외신도 대충격! 사상 첫 결선행, 연습 레이스 도중 불의의 추락…비장의 무기 시도하다 부상, 결국 기권
- 2."GOODBYE 올림픽" 선언한 최민정 향한 헌사..."노력해줘서 고맙다" 심석희, "잊지 못할 추억" 김길리, "더 해도 될 것 같아" 이소연, "많이 아쉬워" 노도희[밀라노 현장]
- 3.엥 삼우주? '정우주(삼성) 강백호(KT)' 한화한테 왜 이러나. 도대체 무슨 일 → "14억4850만원 가까이 받을 수 있어"
- 4."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국민 사과 이후, '불량 태극기' 없었다...대한체육회 공식 항의에 IOC 즉각 수정 반영[밀라노 현장]
- 5."너는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야" '엄마의 손편지' 품고 달린 최민정의 '라스트 댄스'→"후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