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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미혼모를 주인공으로 이토록 밝게 그린 다큐멘터리도 없었다. MBC 특집 다큐 '엄마의 꿈(제작 스포츠조선)'이 그것이다. 연출을 맡은 신수원 감독은 "소영씨와 미팅을 가지고 의논을 하는 과정에서 그분들을 불쌍한 존재, 동정의 대상으로 보지 말자고 했어요. 실제로 만나보면 건강하게 열심히 아기를 키우겠다는 의지가 있는 엄마들이었어요. 나이가 어리다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씩씩하게 아이를 키워나가는 미혼모들을 동정의 대상으로 그리지 말기로 했죠. 보수적인 분들 중에는 그걸 불편하게 느끼실 분들도 많겠지만요. 그 부분 때문에 난관이 많았죠"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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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도 없고, 포장도 없었다. 그저 소외된 아기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게 고소영의 바람이었다. 이 바람은 2010년 남편 장동건과의 사이에서 아들 준혁 군을 낳은 후부터였다. 매년 준혁 군의 생일을 맞아 미혼모와 소외된 아기들을 위해 거액을 기부해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한 발짝 다가서서 적극적으로 돕고 싶었다. 그렇게 다큐멘터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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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소영은 억지로 눈물 짜는 다큐멘터리는 지양하자고 했다. 미혼모들을 불쌍한 존재로 그리기보다 오히려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시선을 바꿀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자는 게 목적이었다. 하지만 고소영의 이같은 생각은 우려도 있었다.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들을 이같은 시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가 없었기에 걱정도 됐다. 이런 우려에도 고소영은 용기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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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쉽지 않았다. 고소영의 톱스타 브랜드만 생각하고 제작비와 협찬에 관심을 보이던 대기업들의 무리한 요구가 발목을 잡았다. 고심 끝에 미혼모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거절했다. 결국 취지에 공감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작 지원을 나섰고, 고소영 역시 희생을 감수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정현주 대리는 "미혼모들은 대기업도 정부도 선뜻 도와주지 못하는 사각지대다. 톱스타가 나서준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게 관심을 보낼 수 있고, 특히 미혼모들에게 가장 필요한 인식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서 지원하게 됐다"며 "고소영씨가 아무도 나서지 못하는 곳에 나서준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한 일이다"고 인터뷰했다.
고소영과 함께 출연한 미혼모 문희주(18)양의 말이다. "내 선택에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쯤 고소영 언니를 만났어요. 언니가 '진짜 잘했다! 얼마나 힘들었니? 잘 선택했다. 대견해'라고 하는 말을 듣고 '잘하고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도 대견하다고 말해준 사람이 없었는데, 언니가 그 말을 해줬어요"라며 "앞으로도 언니의 응원을 생각하며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할 거예요" 고소영의 용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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