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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여배우 세대교체, 20대 박신혜 백진희 이윤지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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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 2013년 안방극장은 '직장의 신' 김혜수, '주군의 태양' 공효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보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송혜교 등 30~40대 여배우들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20대 젊은 여배우들이 약진하고 있다. 30대 여배우들의 관록과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의 스타성에 밀려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던 '20대 연기 전문' 여배우들의 '역습'이다. 박신혜, 백진희, 이윤지가 선두에 섰고, 뒤이어 MBC '미스코리아'의 이연희도 조만간 이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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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해진 멜로연기, 박신혜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얼굴은 박신혜다. SBS '상속자들'에서 가난을 물려받은 고교생 차은상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돈도 많고 잘생기기까지 한 두 남자 이민호(김탄 역)와 김우빈(최영도 역)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예쁘지만 가난한 여자라는 캐릭터는 흔하고 뻔한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박신혜의 안정적인 연기는 전형적인 캐릭터조차 반짝반짝 빛나 보이게 한다. 캔디처럼 똑 부러지는 매력과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여성미를 한 얼굴에 모두 담아낼 만큼 멜로 연기가 성숙해졌다. 아역으로 데뷔해 올해로 연기생활 10년. '상속자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어 더욱 의미 있는 한해가 됐다. '상속자들'의 관계자는 "다소 진부한 설정조차 특유의 매력으로 진부하지 않게 표현해낸다는 게 박신혜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어린 시절 데뷔한 덕에 아이돌 스타 같은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번 '상속자들'에서는 정통 멜로 연기도 가능한 배우라는 사실을 입증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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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악역 변신 성공, 백진희

백진희에게 MBC '기황후'는 배우 인생의 도약대가 될 듯하다. 백진희는 '기황후'에서 원나라 황후 타나실리 역을 맡아 색다른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원나라 권신 연철(전국환)의 딸로 황제 타환(지창욱)과 정략결혼한 타나실리는 미색만큼이나 시기와 질투가 심한 인물. 황제의 마음을 얻고자 교태를 부리는 귀여운 모습부터 후궁을 위기에 빠뜨리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 교활함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연기 경력이 훨씬 앞서는 하지원(기승냥 역)과 김서형(황태후 역)에 전혀 밀리지 않는 백진희의 두둑한 배짱 덕분에 '기황후'의 궁중 암투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되고 있다. 앞서 출연했던 MBC '금나와라 뚝딱'의 착한 막내 며느리 캐릭터는 잊혀진지 이미 오래다. 드라마 관계자는 "자칫 밉상 캐릭터가 될 수도 있었던 타나실리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데는 백진희의 탁월한 캐릭터 해석력과 표현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황후' 이후 한층 성장할 백진희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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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주말극도 접수 완료, 이윤지

톡톡 튀는 매력, 탄탄한 연기력, 세련된 감성까지. 이윤지는 믿고 볼 만한 배우다. 하지만 그동안 드라마에서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KBS2 주말극 '왕가네 식구들'의 막내딸 왕광박 역을 만나 오랜 갈증을 제대로 풀어내고 있다. '왕가네 식구들'은 방송 시작부터 속물적인 장모와 딸, 불륜을 저지르고도 아내 탓을 하는 뻔뻔한 남편 등 온갖 막장 요소로 비난을 받아 왔지만, 왕광박과 최상남(한주완)의 풋풋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시청률 상승세를 탔다. 최근에는 '며느리 오디션'이라는 황당무계한 설정까지 등장했지만, 남다른 의지를 불태우며 그 오디션에 참가하기로 결심한 왕광박이 오디션 과정에서 선보일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에는 관심이 쏠린다. 한 관계자는 "이윤지가 '왕가네 식구들'에서 유일한 호감 캐릭터다. 이윤지의 연기가 막장을 중화시키는 요소가 되는데 이윤지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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