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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클볼 상대한 조성환 "뭐 이런 공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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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구단주의 말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허리가 아프로 날씨가 추워 제대로 너클볼을 던질 수 없었다고 한다. 손 끝의 감각으로 던지는 너클볼인데 날씨가 추워 평소 위력이 아닌 맛보기 수준으로만 보여줬다고 했다. 겨울엔 너클볼을 던지지 않는데 행사 취지가 너무 좋아 참가를 고사할 수 없었다. 단, 불펜에서 몸을 풀 때 딱 1개의 공을 전력으로 던졌는데 그 공을 우연히 본 SK 김광현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허 구단주는 경기 후 "야구 선수가 되고 싶은데, 빠른 공을 던지지 못하는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너클볼을 배우는 것 뿐이었다. 8년 동안 매일 공을 던졌다"고 말하며 "정식경기는 아니었지만 내 너클볼을 국내팬들과 선수들에게 보여줬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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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얘기가 이어지자 표정이 사뭇 진지해진다. 1년에 개인 재산 40억원씩을 투자해 독립구단 고양원더스를 이끄는 것도, 일반인 신분에 8년 동안 너클볼을 연마해 미국 독립리그에 선수로 진출한 것도 단순한 쇼로 보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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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상위리그에 가고 싶은 이유가 명확히 있다고 밝혔다. 허 구단주는 "트리플A 수준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 더 좋은 것에서 오퍼가 오지 않게는가"라고 말했다. 농담이 아닌, 진심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것. 허 구단주는 "보통 너클볼러들이 45세 정도에 은퇴를 한다더라. 나에게는 10년이라는 시간이 있다"며 "모든 일에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이 실패해봤다. 두렵지 않기 때문에 될 때까지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이번 고양원더스 스프링캠프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김성근 감독이 허 구단주에게 이것저것 지도를 해줬다. 김 감독 덕에 퀵모션을 1.2초까지 줄였다. 미국 독립리그 데뷔전에서 상대 가장 빠른 주자의 도루를 막아냈다. 김 감독이 이번 캠프를 앞두고는 "사정없이 훈련시킬 것이니 각오를 하고 들어오시라"라고 했단다. 허 구단주는 김 감독의 지옥훈련을 소화해내기 위해 몸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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