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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에는 12월이라고 특별히 신곡 발표 수가 줄어들거나 인기 가수들의 컴백을 보지 못하는 일은 사라지고 있다. 가요계에 과연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현상이 벌어지게 됐을까.
올 12월에 컴백하는 가수 중 가장 대어는 그룹 엑소. 지난 5일 스페셜 음반 '12월의 기적' 음원을 공개한 엑소는 말 그대로 깜짝 컴백이다. 소속사 측은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고자 기획한 앨범으로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신곡 5곡을 수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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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와 티아라도 12월에 승부수를 던졌다. 나인뮤지스는 '19금'을 넘어선 '25금' 콘셉트로 무장해 신곡 '글루'로 2013년을 마무리 중이다. 특히 '글루'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멤버들의 아찔한 노출과 늘씬한 몸매는 올 한해 나인뮤지스를 사랑해준 남성팬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선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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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오는 13일 비스트 용준형의 첫 솔로 미니 앨범 발매를 비롯해 윤건, 이승환, 손승연 등 많은 가수들이 12월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12월에 가수들이 신곡 발표를 꺼렸던 이유는 홍보에 대한 부담과 콘서트 시즌이 겹치기 때문.
지상파 3사는 12월이면 지난 한 해를 정리하는 모드로 전환, 연말에 열릴 각종 특집 프로그램들 준비에 돌입한다. 톱가수들 역시 한해 동안 사랑을 받았던 곡들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여러준비에 착수하게 된다.
그렇게 연말이 되면 지상파 3사는 각종 시상식을 포함한 여러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자연스럽게 각종 가요 관련 프로그램은 '잠정 휴업' 상태가 된다. 따라서 과거 오프라인으로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하던 시대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준비한 앨범이 고스란히 1~2주 홍보 기간을 놓치게 되는 만큼 12월에 신곡 발표를 피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대형 가수들은 가장 티켓이 잘 팔린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겨냥해 콘서트를 연다. 자연스럽게 대중은 신곡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과거에는 대형 가수들은 연말에 각종 시상식 참석과 콘서트 개최 등으로 바쁘게 보낸 뒤 1월과 2월에 휴식기를 갖고 3월 이후에 새 앨범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12월이라고 신곡 발표를 특별히 꺼리지 않는다.
실제로 최근 컴백한 한 걸그룹 관계자는 "12월에는 신곡을 발표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최근에는 거의 사라졌다"며 "오히려 12월에 일부 대형 가수들이 콘서트 준비 등으로 활동을 못하는 틈을 이용하려고 이 시기에 신곡을 발표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말 특집프로그램들 때문에 앨범의 방송 홍보가 1~2주 단절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신곡 발표를 내년 1월에 한다고 특별히 나아질게 없다. 막말로 내년 1월에는 소녀시대 같은 초대형 가수가 컴백하는데 그게 더 큰 위험요소"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에는 정규 앨범이 아닌 싱글이나 미니앨범 형태로 신곡을 발표하는 추세여서 제작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도 12월 신곡 발표가 늘어나는데 한 몫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겨울시즌을 겨냥한 '시즌송'이 최근 급격히 늘어난 것도 12월 가요계 지형도를 바꾼 주요 이유로 꼽힌다.
걸그룹 크레용팝이 11월 말 '꾸리스마스'를 발표한데 이어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함께 부른 '크리스마스 노래'도 최근 공개됐다. 또 씨엔블루 종현과 주니엘이 듀엣 음반 '로맨틱 제이', 씨스타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도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올 겨울에만 무려 줄잡아 10여 팀이 시즌송을 선보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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