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오랜동안 지속된 심판의 폐쇄적 파벌주의를 깨기 위해 칼을 꺼내 들었다.
협회는 9일 '정해성 현 경기위원장을 축구협회 심판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경기인 출신인 정 위원장을 심판계의 수장으로 선임해 본격적으로 심판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협회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다.
앞서 협회는 심판을 총감독하고 관리해야할 대한축구협회 이재성 심판위원장의 비리 의혹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 위원장은 지난 5월 심판 체력 테스트에서 특정 심판을 비호해 축구협회로부터 조사를 받아왔다. 당시 C심판이 체력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H심판과 S심판이 몰래 코스에 설치된 콘의 위치를 바꾸다 감독관에게 발각됐다. 문제가 된 체력 테스트는 '지옥의 코스'로 불리는 150m 반복 달리기다. 400m 트랙에서 150m를 30초 안에 주파한 뒤 50m를 35초 이내에 걷는 것을 최소한 20회 이상 반복해야 한다. 현장에 있던 다른 심판들과 감독관이 이를 발견해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축구협회는 진상조사위원회 및 특별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심판에 징계를 부과했다. C심판은 체력테스트에 합격하기 위하여 관계자에게 콘을 옮기도록 부탁한 사실이 인정돼 자격정지 1년을 받았다. H심판과 S심판에게는 경기장내에 들어와 콘의 위치를 옮긴 대가로 출전정지 6개월이 각각 내려졌다. Y심판위원은 부정행위를 인지하고도 현장에서 묵인, 자격정지 6개월을 받았다. 이 위원장에게는 부정 행위와 관련된 모든 책임을 물어 권고 사직 조치를 내렸다.
심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자 축구협회는 비리 척결을 선포했다. 경기인 출신의 심판위원장 선임이 개혁의 신호탄이다. 1994년 1급 심판자격증을 획득한 정 신임 위원장은 부천(현 제주), 전남 등 프로구단 사령탑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수석 코치를 역임했다. 올해 3월부터는 축구협회 경기위원장을 맡아왔다. 심판과 지도자 경험을 두루 갖춰, 심판과 지도자간의 떨어진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 파벌주의를 없앨 적임자로 꼽혀왔다. 정 신임 위원장은 후임 경기위원장이 선임될 때까지 심판과 경기위원장을 겸임하게 된다.
"부담스러운 자리에 앉게 됐다"며 입을 연 정 위원장은 "개혁을 하라는 의미로 받아 들이고 있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세 가지 원칙을 확고히 세웠다. "심판은 교육이 필요하고 배정이 공정해야 한다. 그리고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 이 세 가지 원칙을 중심에 두고 심판을 선임하겠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심판실이 독립 기구가 될 수 있도록 협회와 협의를 하겠다. 동시에 심판실의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찍만 꺼내든 것은 아니다. 정 위원장은 "심판의 자존심이 너무 떨어져 있다. 지도자와의 신뢰 회복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하고 심판 복지와 처우를 점차적으로 개선해 좋은 환경에서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뛰고 공정한 심판이 대접받고 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게 목표"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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