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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중에 '아내가 살아 있을 때 더 사랑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이 있었어요. 그땐 아내를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아내에게도 '당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문자를 보냈죠. 함께 있을 때 몰랐던 소중함을 떨어져 지내면서 알게 됐어요. 부모님도 마찬가지죠. 몸이 불편하신 요즘에서야 건강하실 때 좀 더 잘해드릴걸 하는 후회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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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복녀 역을 맡은 최지우와는 첫 호흡임에도 원래 친분이 있었던 건가 싶을 정도로 잘 어울렸다. 그는 "특출나게 개성이 강한 얼굴이 아니어서 그렇다"며 껄껄 웃었다. "박복녀 캐릭터가 정말 멋있어요. 최지우에게도 '네 눈빛에서 야릇한 카리스마가 보인다'고 얘기한 적이 있죠. 3개월간 밤 12시 이전에 촬영이 끝난 적이 없는데도 정말 유쾌하게 잘해줬어요. 정말 대단한 배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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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것도 연기에 도움이 됐다. 카메라 앞에서 한층 자연스러워지면서 일상성이 필요한 연기에 리얼리티가 살아났다고 했다. 물론 처음엔 이렇게 오래 출연할 생각은 아니었다. 딸들에게 아빠가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파일럿 출연에 응했는데 나중에 정규 편성될 줄은 몰랐다. "예능 같지 않은 예능이라 저에게 맞았던 거 같아요. 완전히 100퍼센트 리얼이라고는 못해도 날것 그대로를 보여드리려 했죠. 파일럿 촬영을 한 뒤에 아내에게 말했는데, 정색하면서 혼을 내더라고요. 아내 입장에선 걱정이 됐을 거예요. 하지만 나중엔 즐겨 보더라고요. 저 역시도 제가 몰랐던 제 모습을 새롭게 알게 돼 재밌었어요. 표정이 꽤 귀여울 때가 있더군요. 하하. 저에게는 보너스 같은 프로그램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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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일이 잘 안 풀릴 때, 내 자신이 불성실했던 건 아닌지 돌아봤어요. 하지만 그건 아니더라고요. 시련은 터널이지 동굴이 아니란 말을 믿고, 지금처럼 계속 해나가자고 다짐했죠.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았어요. 저는 아직 전성기가 안 왔다고 생각해요. 항상 자신있게 말하곤 합니다. 10년 후 내 얼굴이 더 좋을 거 같다고요. 아무도 날 찾지 않을 때 과감히 접는다는 절실함으로 마음을 다지고 있죠."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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