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EBS 라디오 문학상 대상에 원로 유순하 작가의 '바보아재'가 선정됐다. 우수상으로는 구효서, 김연수, 권여선, 서진연, 최민우 작가 등의 작품이 선정됐고, 신인상 모집에는 전재민 작가의 '미염공'이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화요일 4시 EBS 본사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대상 2000만원, 우수상 500만원, 신인상 500만원이 수여된다. 작품은 '김영사ON'에서 작품집으로 출간되며, E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바보아재'는 '소설문학' 2013년 여름호에 실린 작품으로 집성촌 66칸 종부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심사위원장 서영은 작가는 "유교문화의 보루인 집성촌 66칸 종부의 삶이 유기그릇의 은은함처럼 격조 있게 그려져 있다"고 평가하며 "삶이란 수수께끼 속에서 화해의 메시지로 귀결되는 점이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유순하 작가는 일본 교토 출생으로 사상계인상(희곡), 한국문화신인상(소설), 아동문예신인상(동화), 이산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장편소설 '아주 먼 길', 장편동화 '힘내라, 동서남북', 문화비평 '한 몽상가의 여자론' 등을 출간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수상으로는 구효서 '여름은 지나간다'(문학들, 2013년 가을호), 권여선 '봄밤'(문학과사회, 2013년 여름호), 김연수 '벚꽃 새해'(창작과비평, 2013년 여름호), 서진연 '괴산'(소설문학, 2013년 가을호), 최민우 '이베리아의 전갈'(문학동네, 2013년 여름호)이 선정됐다.
신인상 부문에는 총 280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공익성과 방송 적합성, 그리고 대중성을 기준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당선작이 선정됐다.
신인상 수상작인 '미영공'에 대해 심사위원장 서영은 작가는 "발상이 참신하다. 소재를 픽션이란 그릇에 담을 줄 안다"고 평가했고, 박철화 교수는 "'풀 수염'이라는 비현실적 소재로 야성과 문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간다"고 말했다.
2012년 11월부터 문예지 및 문학 전문 사이트에 발표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EBS 라디오 공모전은 소설가와 문학평론가, 교수, 라디오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엄정한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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