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헛된 기대보다는 냉정한 분석이 더 필요한 시기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그랬다. 홍 감독이 7일 브라질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추첨 후 러시아→알제리→벨기에전을 치를 격전지와 베이스캠프를 둘러본 뒤 12일 귀국했다. 홍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한국 팀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함께 H조에 포함됐다. '죽음의 조'는 피했지만 상대국 전력이 만만치 않다. 무난하다는 평가도 공존하고 있다. 이에 홍 감독은 "한국은 현재 H조에서 3,4위에 자리해 있다. 2위까지 올리는게 중요하다. 우리가 얼만큼까지 도전할 수 있는지는 팀 준비 과정에 달렸다"면서 "월드컵에서는 우리가 얼만큼 준비되어 있는지, 문제점을 개선하는지가 중요하다. 그 이후 상대 전력 분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올초 유학을 통해 상대국인 러시아 축구를 경험했다. 안지에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코치 역할을 수행했다. 직접 코칭스태프 회의에도 참석하며 러시아 축구를 몸으로 익혔다. 조추첨에서 러시아와 한 조에 속한 것도 '행운'일 듯 하다. 홍 감독도 "선수들의 장단점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6개월간 러시아 축구 느낌은 알게 됐다"며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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