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원, 어디있다 이제 나왔니?
명품 발라더 태원이 '불후의 명곡'을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했다.
태원은 14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의 '번안가요' 특집 2편에서 서울패밀리의 '이제는'을 열창해 절대감성보컬 이기찬을 꺾는 파란을 낳았다. 2연승을 기록 중이던 이기찬은 태원의 열창 앞에 아쉽게 3연승을 저지 당했다.
태원은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객석을 향해 "이 자리가 진짜 너무 떨린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즐겨달라"고 당부한 태원은 곡이 시작되자 마자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가겠습니다"라며 노래를 중단시켰다.
감정을 가다듬은 태원은 혼신의 힘을 다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품어냈다.
객석의 반응은 뜨거웠다. 관객들은 413점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휘성을 꺾었던 이기찬보다 7점이 높은 420점으로 태원에게 첫 승을 안겼다.
함께 출연했던 동료 가수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VOS 김경록은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뻥 뚫어줬다"고 극찬했고 문희준은 "저절로 춤이 나온 무대였다"며 박수를 보냈다.
사실 태원은 가수 경력만 10년 차인 중견 발라더. 하지만 정규 1집으로 자신의 이름을 막 알리려던 순간, 소속사 이중계약 문제로 방송 출연이 정지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후 새롭게 앨범을 발표했지만 많은 일이 생기며 원활치 못했던 태원은 가수 활동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었다.
이기찬을 누른 태원은 이후 V.O.S와 장현승을 연이어 꺾으며 2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바다에게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0년 묵은 명품 발라더 태원은 이날 자신의 진가를 새롭게 알리며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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