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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진은 지난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13득점은 최희진의 프로 데뷔 최다득점 신기록. 데뷔 8년차인 그녀가 그동안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알 수 있는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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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희진은 신한은행에서 자리가 없었다. 김단비 김연주 조은주 등 슈터가 즐비한 신한은행에서 기회는 오지 않았다. 결국 선수의 앞길을 열어주고자 한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의 배려로 삼성생명으로 이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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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의 믿음은 크다.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한 최희진에게 충분히 재능이 있다는 생각이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 7일 KB스타즈전에서는 아예 40분 풀타임을 뛰게 했다. '여기선 마음껏 뛰어라'는 이 감독의 메시지가 있던 하루였다. 최희진은 경기에 많이 나서지 않아 체력적으로 힘에 달렸지만, 이를 악물고 뛰었다.
어느덧 중고참 반열에 접어들 나이다. 젊은 선수로 물갈이된 삼성생명에선 이미선과 김계령, 정아름 다음으로 최고참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최희진은 "농구 인생에 있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꼭 잡아야 한다. 선수는 경기에서 뛰어야 하니 독한 마음을 갖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최희진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마음껏 세리머니를 했다. 그동안은 세리머니를 할 기회도, 그런 틈도 없었다. 하지만 4쿼터 배혜윤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내준 뒤 득점에 성공하자, 자신도 모르게 두 팔을 번쩍 들었다.
최희진은 "나도 그런 세리머니가 나올 줄 몰랐다. 슛만 쏠 줄 알았지, 어시스트가 될 줄 몰랐다. 기분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표현이 된 것 같다"며 "그동안 그런 세리머니를 보면 '아, 나도 하고 싶다'는 간절한 느낌이 있었다. 이제 많이 나오지 않을까. 난 아직 '신생아'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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