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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여론은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들끓었다. SK 문경은 감독과 헤인즈가 공개사과했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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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궁금한 점 하나. 왜 KBL은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을까. 이 결정은 한선교 총재와 KBL 재정위원회의 의중이 당연히 반영된 결론이다. KBL 안준호 경기이사는 '헤인즈에 대한 징계기준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린다'고 하자 "비신사적인 행위로서는 최고 수준의 징계"라고 했다. 이것이 KBL 결론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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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무방비 상태에 있는 어떤 코트 내 폭력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결정이었다. 당시 팔꿈치를 사용한 행위에 대한 가장 무거운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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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KBL 고위 수뇌부들은 현 사태에 대한 심각성과 균형적인 시각을 상실했다. 그들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무개념에 가까운 행정이다. 코트 안의 선수보호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그냥 날려버린 것이다. '솜방망이 여론'이라는 비난이 들끓는 핵심적인 이유다.
때문에 SK는 고심끝에 '3경기 추가 징계'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이 부분은 합리적이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다. KBL의 징계에 대해 구단 자체적으로 추가 징계를 내린 사례는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즉, SK의 추가징계는 KBL이 무너뜨린 명확한 선수보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어느 정도 복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결정이다. 한마디로 의미가 있다.
여기에 대해서도 여전히 말들이 많다. '왜 먼저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리지 않았냐'는 비판은 타당하다. 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 중대한 사안에서 구단 내 의사결정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당연히 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SK의 추가징계에 대해 '앞으로 스케줄을 볼 때 헤인즈의 5경기 출전정지는 선두경쟁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SK는 이같은 부분까지 고려했다'라는 비판도 많은 힘을 얻고 있다.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비스, LG같은 강팀과의 일정을 피했다는 이유.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비논리적이다. 선두경쟁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상향평준화됐다. SK가 선두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풍부한 선수층과 헤인즈의 결정력 때문이다. 헤인즈가 빠진다는 것은 5게임이 모두 위험하다는 의미. SK는 올 시즌 7패를 했다. 그 중 두 차례 진 동부와 한 차례 패한 삼성전이 추가 3경기 징계에 포함돼 있다.
헤인즈의 행동은 묵과할 수 없다. KBL은 적절한 징계를 내리지 못하며 사태를 더욱 키웠다. 하지만 SK의 추가 징계는 의미가 있다. KBL은 SK의 대처를 보며 뼈를 깎는 반성을 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헤인즈 사태'의 교훈과 핵심은 여기에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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