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 소박한 바람을 이루기 위해 김우빈은 드라마 출연에 앞서 캐릭터의 일대기와 백문백답을 작성했다. 영화 '친구2' 촬영을 막 끝낸 터라 시간이 부족했지만 그것만큼은 빼놓지 않았다. 처음 연기를 배웠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해온 일이다. 이름과 나이 같은 뻔한 질문부터 시작해 그 캐릭터가 아니면 답할 수 없는 것들을 하나씩 적어가며 차츰 캐릭터에 동화돼 갔다. "저를 믿어주신 김은숙 작가님께 실망감을 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좀 더 악착같이 고민하고 나름대로 캐릭터의 중심을 잡으려 했죠. 한 장면도 아쉬움을 남기지 않겠다고 욕심을 냈어요. 제가 생각한 영도와 작가님께서 대본에 그려주신 영도의 성향이 비슷해서 다행이었죠."
Advertisement
배우와 캐릭터의 밀착력이 좋았던 이유는 또 있다. 김우빈은 영도의 어투는 물론이고 극중 심리변화에 맞춰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짝사랑하던 차은상(박신혜)이 준 밴드는 일부러 구깃구깃하게 만들어서 영도가 오랫동안 마음에 간직해왔다는 걸 표현했다. 영도가 혼자서 컵라면이나 잔치국수를 먹는 모습에 대해서는 가족간의 소통이 없는 영도의 외로운 상황을 반영한 설정 같다는 분석을 보탰다. 영도가 거칠기만 한 반항아가 아니라 설득력 있는 캐릭터로 거듭난 건 김우빈의 뛰어난 대본 해석력과 표현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그마한 칭찬에도 김은숙 작가에게 공을 돌리며 연신 감사해했다. 작가에 대한 믿음을 지키고 싶어서 '상속자들' 출연 중에는 차기작 시나리오도 안 봤다는 그다.
Advertisement
그렇게 인생의 항로를 바꾼 김우빈은 2013년을 쉴 틈 없이 달려왔다. 드라마 '학교 2013'과 영화 '친구2'와 '상속자들'까지 연달아 세 작품을 마쳤다. 그리고 그를 위해 준비된 시나리오와 대본들이 또 다시 그의 앞에 쌓여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제가 즐거워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나만을 위한 시간이 적었다는 불만은 전혀 없어요. 지나온 모든 것이 저를 위한 시간이었죠. 배우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많은 걸 배운 한해였어요. 아직 신인이고 젊고 경험할 것들이 너무나 많아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되 중심은 잡으면서 열심히 연기하고 싶어요."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심형래 “신내림 받았다”..86세 전원주, 점사에 “3년밖에 못 산단 얘기냐” 심각 -
허가윤 '사망' 친오빠 이야기 꺼냈다 "심장 수술하기로 한지 3일 만에" ('유퀴즈') -
'공개연애 2번' 한혜진, 충격적 결별이유..."넌 결혼 상대는 아니야" -
구성환, '딸 같은 꽃분이' 떠나보냈다…"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 절규 -
'첫 경찰조사' 박나래, 취재진 눈 마주치며 마지막 남긴 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
'전과 6범' 임성근, 슬쩍 복귀하더니…"전국의 아들·딸들아, 아빠가 왔다" -
이윤진, 이범수와 15년 결혼 마침표…'소다남매' 추억 사진 대방출 -
블랙핑크, 또 일 냈다...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 유튜브 구독자 1억 명 돌파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