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국 감독 체제로 개편한 울산 현대가 발빠르게 선수 구성을 마쳤다.
울산은 23일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고양HiFC의 외국인공격수 알미르(28)를 비롯해 올림픽대표 출신인 정동호(23)와 인천 출신 유준수(25), 신인 김용진(건국대) 이명재(이상 20·홍익대) 등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눈에 띄는 영입은 외국인선수 알미르다. 2008년 경남에서 K-리그를 경험한 알미르는 올시즌 알렉스(브라질)와 함께 고양의 공격을 책임졌다. 18경기에 출전, 6골-3도움을 기록했다. 특급 공격수가 아님에도 조 감독이 알미르를 품은 이유가 있었다.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혔다. 조 감독은 "요즘 외국인선수들이 워낙 비싸다보니 외부에서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조 감독은 내년시즌 새 외국인선수 영입을 포기한 상태였다. 기존 브라질 출신 호베르또만 계약을 해지하고, 하피냐 까이끼 마스다만 활용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알미르는 '흙 속의 진주'였다. 조 감독은 "윙포워드를 원했는데 알미르가 제격이었다. 빠르고 골 결정력도 있었다"고 전했다. 알미르는 제주 이적이 근접했지만, 발빠르게 움직인 울산이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공격력을 끌어올린 조 감독은 수비력 향상에도 신경썼다. 신예들로 수비라인에 힘을 보탰다.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뛴 정동호는 즉시 전력감이었다.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측면 수비수다. 좌우측 풀백 김영삼과 이 용 자리에서 모두 뛸 수 있다. 여기에 2011년 드래프트 1순위로 인천에 입단했던 유준수도 불러들였다. 공격수 출신인 유준수는 올시즌 내셔널리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서 중앙 수비로 포지션을 변경,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26경기에 나서 5득점-2도움을 기록, 골 넣는 수비수로 떠오르며 한수원이 내셔널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구심적 역할을 했다. 조 감독은 "준수는 섀도 스트라이커,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라고 칭찬했다.
특히 조 감독은 수비수에 신인들을 채웠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자유선발선수로 뽑힌 김용진과 이명재를 합류시켰다. 이명재는 20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돼 주목받은 측면 수비수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가담 능력이 좋다.
이렇게 조 감독이 수비라인에 젊음을 불어넣은 이유는 2년 뒤를 내다본 포석이다. 조 감독은 "(강)민수와 이 용은 내년에 군입대를 해야 한다. (김)치곤이도 30대 중반이 된다. 2년 뒤 주전 수비수를 미리 준비해둬야 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미 12월 중순부터 선수 파악을 끝냈다. 본격적인 체력 훈련과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는 다음달 17일부터 돌입할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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