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만 잘할 수 있다면….'
막내구단 KT의 겨울이 뜨겁다. 아직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미국 애리조나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내년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을 넘어서, 내후년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의 훈련이 초석이 될 것이라는 것을 선수단 전체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모든게 부족하다. 신진급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장기간의 해외 전훈이 어색하다. 이것저것에서 아직은 노련하게 캠프 생활을 하는 맛이 떨어진다. 그래서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도 선수들이 어떻게 조금 더 편안한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을까 고민중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실시한 '조범현을 웃겨라' 이벤트도 이 맥락. 카리스마 때문에 선뜻 접근하기 힘든 조범현 감독과 선수들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이벤트다. 실제, 상금을 걸고 미국 현지에서 진행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이 뿐 아니다. 2014년 해가 뜨면 선수단은 박찬호(은퇴)의 기를 받으러 떠난다. 스프링캠프인 애리조나주 투산 근처에 세도나에 가서 기를 받고 온다. 세도나는 인디언의 성지이자 기 수련 명소로 잘 알려져있는 곳. 박찬호가 미국 생활 당시 수련을 위해 찾은 곳으로 이미 유명하다. 기 수련을 하는게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말에 주저없이 스케줄 표에 기 수련 코스를 집어넣었다.
또, KT는 야수와 투수조 선수들이 서로를 체험하는 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투수들이 야수들의 훈련을, 야수들이 투수의 훈련을 하는 방식. 서로를 이해해야 더욱 단단한 팀워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게 KT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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