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알 힐랄)의 대표적 별명은 '골넣는 수비수'다. 1m88의 큰 키를 활용한 고공 폭격과 위치 선정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을 뽑아낸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K-리그에서 활약하면서도 163경기에 나서 17골을 넣었다. 특히 2011년 울산에서 활약할 때에는 9골을 넣으면서 득점랭킹 16위에 오르기도 했다. A대표팀에서도 33경기에 나와 5골을 넣으며 골감각을 과시했다.
중동으로 넘어온 곽태휘가 드디어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곽태휘는 28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드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알 이티파크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 티아고 네베스의 프리킥을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알 힐랄은 곽태휘의 선제골로 파상공세의 물꼬를 텄다. 네베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5대1로 대승했다. 알 힐랄은 승점 35를 기록, 선두 알 나스르(승점 36)에 승점 1 뒤진 2위를 지켰다.
곽태휘의 득점은 의미가 깊다. 우선 알 힐랄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뽑아낸 골이다. 알 힐랄은 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곽태휘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알 힐랄은 '한국의 수비수 곽태휘와 계약을 채결했다. 계약 기간은 1년 6개월이다'라고 밝혔다. 1월 알 샤밥에 입단한 곽태휘는 한 시즌만에 다시 팀을 옮기며 사우디아라비아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그만큼 수비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국 선수로서 중동에서 중동으로 이적한 첫 케이스다. 곽태휘는 이적 후 첫 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골까지 넣으면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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