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A대표팀 감독(44)에게 '나눔'이란 어떤 의미일까.
그에게 있어 나눔은 스포츠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이후 사회 환원에 눈을 떴다. 고민 끝에 마련한 것이 자선경기다. 홍 감독은 "'2002년 때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다 무작정 자선경기를 시작했다. 10년 동안 해오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책임감도 느낀다. 주위 많은 선후배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연말이 되면 홍 감독의 눈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소외계층에게 쏠린다. 특히 소아암 환우에게 희망과 꿈을 주고 싶어한다. 그는 "나에게 나눔이란 재능기부다. 우리의 재능으로 소아암 아이들을 도와주고 있다. 이들이 한국의 미래들이다. 미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고통하고 싸워야 하는데 우리가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전했다.
또 다시 자선경기의 횟수가 늘었다. 지난 11년간 쉼없이 달려왔다. 특히 2013년 자선경기는 의미가 더 크다. 향후 10년간 소아암 치료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또 다른 첫 걸음이었다. 이번 자선경기의 수익금은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 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자신이 도울 이들이 있기에, 홍 감독은 팬들 앞에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꽃거지' 콘셉트로, 올해는 '왕따' 콘셉트로 팬들에게 웃음을 유발했다. 홍 감독은 "(왕따 콘셉트에 대해) 선수들이 점점 의도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웃음) 축구 팬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망가지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팬들이 기뻐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나도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선수들의 그라운드 안과 밖을 철저하게 분리시킨다. 밖에선 우리가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환원을 해야 한다. 몇 해전부터 선수들이 밝게 팬 서비스를 해주는 것을 보고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승패는 의미가 없는 자선경기지만, 양팀 사령탑의 맞대결은 관심을 끌었다. 홍 감독의 대항마로 김태영 A대표팀 코치가 생애 첫 감독으로 데뷔했다. 설전으로 막을 올렸던 두 사령탑은 이날 이색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전했다. 홍 감독은 "김 코치가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을 못하고 너무 열심히 한 것 같다,(웃음)열심히는 했다. 센스가 없었을 뿐이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다음에는 감독석에 못 앉게 해야겠다"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더불어 "우리 팀 선수들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팬들에게 어필한 테크닉은 우리 팀 선수들이 더 좋았다. 세리머니 중에는 손흥민의 키스 세리머니가 기억에 남는다"며 기자회견장에 함께 앉아있던 손흥민을 쑥스럽게 만들었다.
잠실=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임신' 이다해, 반려견 제사상 차리며 눈물 "떠난지 벌써 1년, 앞으로도 사랑해" -
"간호사들 왜 이렇게 불친절할까"...'써니' 김보미, 통증으로 병원 찾았다 '울컥' -
"MC몽, 김민종 저격 실형 가능성"...현직 변호사, 불법 도박 실명 폭로 분석 -
"괜찮으세요?" 전지현, 무대인사 중 쓰러진 관객 구했다…인성까지 '월드클래스' -
제니, 명치까지 시원하게 파인 '역대급 노출'…역시 '인간 샤넬' -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두 자녀와 구축아파트 정착 "인건비 비싸 셀프 인테리어" -
이민정, 똑닮은 친정엄마 얼굴 공개..딸 서희까지 '3대 모녀 DNA' 깜짝 -
황정음, 10년 넘은 신혼 가구 아직도 쓰는 '짠한' 속사정…"비싸서 못 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