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을 오래 동안 하면서 느낀 점은 고정비용을 줄이고 좀 더 편하게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는 아이템이 좋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세계맥주전문점으로 업종을 전환한 것은 잘한 것 같아요."
창업시장에서 업종전환은 안되는 매장이 주로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져 있다. 하지만, 매출이 잘 나오는 매장이라도 운영이나 종업원 관리가 어렵다면 오래 운영하기는 힘들다. 세계맥주전문점 비턴 평택역점 이선희 사장도 장사가 잘 되는 매장이었지만, 과감히 업종전환을 선택한 경우다.
"200㎡(구 60평) 크기의 소주 호프를 운영했었죠. 메뉴가 찌개 중심인데다 고객들 중에 미성년자 많아 관리가 너무 힘들었어요. 직원도 홀에만 4~5명이 있어야 돌아가는 시스템이었죠."
이선희 사장의 장사 경험은 10년이 넘는다. 그동안 경양식커피숍, 퓨전호프, 소주호프 등 다양한 업종에서 독립창업으로 매장을 운영해 왔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과감히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것은 한마디로 운영의 편리성이다.
"지금은 아이템이 세계맥주이다 보니 미성년자도 오지 않고, 안주를 만들기도 너무 편해요. 소주호프할 때와 같은 매장인데도 종업원은 2명으로도 충분히 운영이 되구요."
그는 지난해 겨울부터 세계맥주 아이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세계맥주의 캐주얼한 분위기와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시스템, 운영의 편리성 등이 선택 이유였다. 업종전환을 하면서 비턴 고유의 인테리어 일부만 고치고 기자재 및 식기를 그대로 사용해 재창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2013년 10월 매장을 오픈해 두달여가 지나면서 고객의 100% 가까이가 단골일 정도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주말에는 2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중이다. 월 평균 순수익은 1000만원 정도.
평택역점의 특징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과 특별한 안주 서비스다. 가장 인기있는 맥주 기네스, 스미노프 아이스를 3병 이상 마시면 안주가 서비스된다. 또한 보드카를 마시는 고객에게는 가격대에 상관없이 고객이 선택한 안주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비턴에서 진행하는 HAPPY HOUR(저녁 6~8시에 가격 혜택 제공)도 고객 몰이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자영업에 발을 들여놓은 지 10년이 넘다 보니 이제는 수익만으로 만족할 때가 지났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며 "돈도 돈이지만 조금 더 품격 있는 매장을 갖게 되니 만족감이 한결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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