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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먼저 알리는 외국인선수 영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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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선수가 한국에 올 때 새로운 트렌드는 국내 구단이 발표하기 전에 미국에서 먼저 소식을 알린다는 점이다.

그 선수가 소속된 구단의 지역 언론 기자가 언론이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K의 새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의 경우 텍사스의 지역언론이 먼저 SK행을 보도했고, SK는 울프와의 협상을 인정했고, 곧이어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한화의 펠릭스 피에는 미국 폭스스포츠의 존 모로시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화행을 알렸다.한화는 일주일 뒤 피에의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KIA의 브렛 필의 경우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인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이 필이 한국과 일본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고 이어 앤드류 배갈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필이 한국 KIA 타이거즈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NC의 태드 웨버나 두산 호르헤 칸투 등 내년시즌 새 외국인 선수 대부분이 해외 언론 기자를 통해 먼저 영입 사실이 새나갔다. 삼성이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이미 23일 ESPN의 엔리케 로하스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야미코 나바로가 한국의 삼성과 계약했다고 알렸다. 한국 구단이 내부단속을 해도 해외에서 먼저 나오니 막을 수가 없다.

예전엔 국내 구단이 발표하기 전까지는 어떤 선수가 오는지 알 수가 없었다. 영입대상도 구단 내부에서 정보를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외국인 선수의 한국행 소식이 해외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지는 것은 그만큼 한국으로 오는 선수들의 급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기삿거리가 되는 선수들이 한국으로 온다는 얘기다.

한국으로 오는 선수들이 대부분 그해 메이저리그를 밟았던 선수들이거나 메이저리그에서 어느정도 이름을 알린 선수들이었다. SK 을프는 올해 텍사스에서 22경기(선발 3경기)를 뛰었고, 두산의 칸투는 최근엔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았지만 2005년 탬파베이에서 28개의 홈런, 2008년 플로리다에서 29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의 크리스 볼스테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시즌 동안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는 등 메이저리거로 인식되는 선수다.

한국 야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사실 한국 야구는 미국에서 크게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2006년과 2009년 WBC를 통해 야구 강국으로의 인식을 쌓았고, 최근 한국 프로야구에서 뛴 류현진의 성공이 인식을 높여주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외국인 선수의 영입은 이제 한국팬들에게도 꽤 큰 관심거리가 됐다. 그만큼 팀 전력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것이 크고 영입하는 선수들이 한국 팬들도 아는 메이저리그 출신이 많아졌다. 관심이 커지면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제의 유명무실화에 대한 비판이 더욱 커졌고 곧 상한제를 철폐하거나 손질하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태드 웨버의 NC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 출처=NC다이노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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