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큰 꿈과 함께 새해를 맞았습니다. 2013년 LG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선전을 펼치며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올랐습니다. 스토브리그에서는 전력 누수 없이 오히려 알짜 선수들을 보강해 올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LG가 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분류되는 것도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하지만 LG가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력에 변화가 없다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특히 LG 타선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의 베테랑 4인방이 작년에 못지않은 활약을 펼쳐야만 합니다.
지난 시즌 9개 구단을 통틀어 3할 타자는 도합 16명이었습니다. 그중 LG에서는 4명을 배출했는데 역대 최고령 타격왕에 오른 이병규를 비롯해 이진영, 박용택, 정성훈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베테랑 4인방을 제외하면 LG에는 규정 타석을 채우고 2할 8푼 대를 기록한 타자조차 없었습니다.
올해로 만 40세가 되는 이병규를 비롯해 30대 중반의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은 과거 같으면 은퇴하고 지도자의 길을 걸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프로야구 선수들의 수명이 길어진데다 선수 본인의 탁월한 자기 관리로 30대 중반 이상의 나이에도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에도 베테랑 4인방이 LG의 '상수'가 되어줄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갑작스러운 기량 저하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발생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만 해도 베테랑 4인방의 출전 여부는 LG의 성적을 좌지우지했습니다. 이병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자 LG는 4월말에서 5월초 NC에게 3연전을 스윕당하는 등 시즌 초 큰 위기를 겪은 바 있습니다. 7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다 햄스트링 통증이 재발한 이병규가 남은 2경기에 결장하자 넥센과의 3연전을 모두 내준 적도 있었습니다. 5월에는 이진영이 경기 도중 입은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이탈해 LG 타선이 약화된 바 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박용택이 맹타를 휘두르며 고군분투했지만 이병규, 이진영, 정성훈의 타격감이 좋지 않아 LG의 득점력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1차전부터 불거진 정성훈의 수비 실책은 플레이오프 내내 LG 수비진의 불안으로 연결된 바 있습니다.
LG는 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우승까지 올해로 꼭 20년이 되는 것입니다. LG가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다시 누리기 위해서는 이병규 등 베테랑 4인방이 작년과 같은 활약을 꾸준히 이어나가야만 가능합니다. LG 베테랑 4인방이 나이를 무색케 하는 기량을 유지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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