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포스팅 절차를 밟고 있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저스의 네드 콜레티 단장이 다나카와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콜레티 단장은 9일(이하 한국시각)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나카의 에이전트와 며칠 전 잠시 만났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원치적인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다저스 구단이 다나카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말까지만 하더라도 콜레티 단장은 "우리는 조시 베켓이 내년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다나카 영입전에서 한 발 물러나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다나카에 대한 포스팅 절차가 시작되면서 관심이 뜨거워지자 구단 차원의 공식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의 에이전트는 케이시 클로스다. 그는 다저스의 원투펀치인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에이전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콜레티 단장과 업무적으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두터인 인물이다.
콜레티 단장이 다나카에 대한 관심을 공식 표명한 배경은 무엇일까. 콜레티 단장은 "다나카측은 현재 기본적인 검토를 하는 단계(feeling-out process)에 있다. (LA 뿐만 아니라)다른 구단들의 연고지와 시장 환경, 팀전력 구성 양상 등에 관한 정보를 구하고 있다. 선수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사항들"이라면서 "우리도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즉 다나카측과 꾸준히 이야기를 나눠보겠다는 의미다.
다저스는 현재 4선발까지만 결정돼 있는 상황이다. 커쇼-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에 지난해말 FA 시장에서 댄 하렌을 영입하며 4선발까지 채웠다. 만일 남은 스토브리그 동안 추가적인 보강이 없다면 조시 베켓이나 채드 빌링슬리가 5선발을 맡아야 한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수술 후 재활을 밟고 있는 선수들이라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베켓과 빌링슬리 모두 스프링캠프에서 재활을 마치지 못한다면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스테펜 파이프가 5선발로 나설 공산이 크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확실한 선발 요원이 한 명 더 필요하다. 그동안 탬파베이 레이스의 데이빗 프라이스 트레이드에 관심을 나타냈던 이유이기도 하다. 다나카가 포스팅 시장에 나온 이후 다저스는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일 구단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다저스는 재정능력이나 필요성에 있어 어느 구단에도 뒤지지 않는다.
다나카의 몸값에 대해서는 1억달러 정도가 점쳐지고 있다. 먼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마쓰자카나 다르빗슈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원소속팀인 라쿠텐 구단에 지불할 포스팅비는 최대 2000만달러다. 이날 MLB.com은 이에 대해 '1억2000만달러의 돈을 들여 다나카를 데려올 수 있는 팀은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와 화이트삭스 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나카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커쇼와 그레인키에 이어 3선발을 맡을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나카의 포스팅 마감일은 오는 25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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