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다나카의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다저스의 네드 콜레티 단장은 9일(한국시각) 다나카 마사히로(25)의 에이전트인 케이시 클로즈와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단순한 접촉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다저스가 다나카에 대한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물론 콜레티 단장은 클로즈와 만나 할 일이 많다. 또다른 그의 고객인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의 장기계약을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클로즈와 다저스의 관계는 좋다. 커쇼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는 잭 그레인키 역시 클로즈의 고객이다.
지난해 FA 시장 최대어였던 그레인키는 6년간 총 1억4700만달러에 다저스로 이적한 바 있다. 다저스는 현재 몸값이 최소 1억달러에서 형성된 다나카에게 포스팅 금액 2000만달러를 포함해 그레인키 수준의 대박 계약을 안길 가능성도 있다.
만약 클로즈가 다나카마저 다저스에 입단시킨다면, 클로즈의 고객 세 명이 다저스 선발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저스의 선발 욕심은 끝이 없다. 부상으로 활약이 불투명한 조시 베켓과 채드 빌링슬리가 맡을 5선발 자리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싶다.
다저스는 강력한 선발투수 한 명을 보강하는 게 최종 목표다. 다나카는 그 유력한 후보다. 탬파베이의 좌완 데이빗 프라이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올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유망주 출혈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류현진의 성공에 고무된 다저스로서는 다나카 쪽으로 선회하는 게 낫다. 빅리그에서 검증이 안됐다는 위험요소가 있지만, 티켓 파워가 있는 다나카는 매력적이다. 이미 검증이 안된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류현진을 영입해 성공한 전례도 있다. 다저스는 아시아 쪽 스카우트를 통해 다나카를 오래 전부터 관찰해왔다.
다나카가 다저스에 온다면 3선발 혹은 4선발을 맡을 전망이다. 류현진과 비슷한 위치에서 경쟁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비시즌에 영입한 베테랑 우완 댄 하렌이 5선발을 맡는다.
단장이 공식적으로 에이전트와 접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다나카 영입전에 강력한 태풍이 몰아치게 됐다.
다저스는 지난해 개막전 기준으로 뉴욕 양키스를 뛰어넘어 가장 많은 연봉을 지출한 구단이었다. 새 구단주 그룹은 언제든 자금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내던 다저스가 어떻게 움직일 지 주목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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