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계약자 선수가 스스로 남았다.
삼성 안지만과 윤성환이 15일 출발하는 괌 전지훈련에 자진해서 참여하지 않았다. 삼성 마운드의 핵심 선수인 둘은 당초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돼 있었지만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의 요청으로 구단이 미계약자도 전지훈련을 함께 가도록 했으나 둘은 스스로 가지 않는 것을 택했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삼성의 3년 연속 통합우승에 큰 기여를 한 마운드의 주축이다. 윤성환은 지난해 선발로 170⅔이닝을 던져 팀내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3위, 평균자책점 5위의 에이스급 피칭이었다. 우승한 3년간 70경기에 등판, 36승19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은 3억원.
윤성환이 든든한 선발이었다면 안지만은 믿음직한 미들맨이었다. 54경기에서 6승2패 22홀드,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2012년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뒤 열성적인 재활로 개막전부터 굳건히 삼성 중간계투진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3년 동안 157경기에서 총 213이닝을 던져 18승9패 67홀드,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안지만의 지난해 연봉은 3억원이다.
둘 다 올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FA자격을 얻는다. 3년 연속 우승에 보탬이 됐고, 예비 FA인 만큼 큰 폭의 연봉 인상을 바랐지만 구단에서는 고과에 의한 연봉 산정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입장차가 커졌고 좁혀지지 않았다.
둘이 구단이 보내준다는데도 전훈에 가지 않기로 한 것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 미안한 마음 때문이다. 안지만은 "연봉 협상이 빨리 될 것 같아 1월 3일 쯤 괌으로 넘어가기로 계획했었다"면서 "전지훈련 가서 많이 계약해봤는데 아무래도 훈련에 집중할 수 없고, 동료들이나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께 미안한 마음도 들어서 연봉협상을 마무리하고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괌으로 출국하기 앞서 "그래도 시즌을 앞두고 훈련이 중요한데 아무래도 개인훈련보다는 함께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데…"라면서 "선수들도 입장이 있지 않겠나. 빨리 들어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하면서 계속 연봉협상을 할 계획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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