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와 엑소가 제28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싸이는 16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8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지난해 '강남스타일'에 이어 올해 '젠틀맨'으로 2년 연속 음원대상 수상자가 됐다. 지난 2012년 말 이후 1년여 만에 국내 가요 시상식 무대에 출연한 싸이는 특유의 여유넘치는 몸짓과 웃음으로 "또 한번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음반 대상은 데뷔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그룹 엑소가 가져갔다. 엑소는 정규 1집과 리패키지 앨범 등을 합쳐 총 140여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god 이후 12년만의 밀리언셀러로 기록됐다. 엑소 멤버들은 음반대상 수상자로 호명된후 감회에 찬 표정으로 서로의 어깨를 감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데뷔후 줄곧 큰 인기를 누렸지만 이렇게 빨리 국내 최고 권위의 가요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을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 엑소가 무대에서 내려온 뒤에도 응원을 보내는 팬들의 함성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보컬신' 이승철의 음원본상 수상도 화제였다. 20대 가수들이 진을 치고 있는 최근 가요계에서 40대 중견가수가 본상을 차지하는게 쉽지는 않은 일이다. 이승철은 수상 후 자신의 밴드와 무대에 올라 '마이 러브'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2부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가수는 음반 본상 수상자로 모습을 보인 '가왕' 조용필이다. 조용필이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한건 1986년 1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뒤 처음. 2005년도에 공로상을 받긴 했지만 1986년 이후 모든 시상식 참석을 고사한터라 본상을 수상한 적은 없었다. 이번에는 지난해 10년만에 내놓은 정규 19집 '헬로'로 또 한번 본상 수상자가 됐다. "모든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겠다"던 약속 때문에 직접 시상식장에 나타나진 않았지만 "무조건 거부하는건 예의가 아닌것 같다"며 영상을 통해 인삿말을 전했다.
한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홍승성 회장은 이날 제작자상을 수상했다. 홍승성 회장은 지병으로 몸이 불편한 상태에서도 열정을 잃지 않고 가요계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제작자다. 가수 비가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홍 회장의 이름을 부르자 객석에 있던 가요계 관계자들도 우렁찬 박수로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제28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수상내역
1부 음원대상
-대상 : 싸이 '젠틀맨'
-본상 : 2NE1 '그리워해요'/ 다비치 '거북이'/ 싸이 '젠틀맨'/ 씨스타 '기브 잇 투 미'/ 씨엔블루 '아임 쏘리'/ 에이핑크 '노노노'/ 에일리 '유앤아이'/ 이승철 '마이 러브'/ 포미닛 '이름이 뭐예요?'
-음원 인기상 : 로이킴, 소녀시대
-집행위원 특별상 : 들국화
-쎄씨상 : 엑소
-힙합상 : 배치기 '눈물샤워'
-음원 신인상 : 김예림 '올 라이트'/ 크레용팝 '빠빠빠'
2부 음반대상
-대상 : 엑소 '으르렁'
-본상 : B1A4 '이게 무슨 일이야'/ f(x) '첫 사랑니'/ 비스트 '섀도우'/ 샤이니 '드림 걸'/ 소녀시대 '아이 갓 어 보이'/ 엑소 '으르렁'/ 인피니트 '데스티니'/ 조용필 '바운스'
-음반 인기상: 비스트, 샤이니
-제작자상 :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굿윌스타상 : 씨엔블루
-음반 신인상 : 로이킴 '러브 러브 러브'/ 방탄소년단 '노 모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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