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중 역대 아홉번째 1000만 영화가 탄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변호인'은 지난 18일 하루 동안 총 20만 6754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995만 5051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변호인'은 19일 개봉 32일만에 1000만 관객 돌파를 이루게 된다. 지난 해 초 1200만 관객을 모은 '7번방의 선물'에 이어 1년만에 다시 한국 영화계에 1000만 관객 영화를 안긴 쾌거.
지난해 12월 18일 개봉한 '변호인'은 지난 17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 개봉 전까지 무려 2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흥행행진을 이어왔다. 한국영화로는 9번째, 역대 국내 최고 흥행작인 '아바타'를 포함해 10번째다.
데뷔 감독의 첫 1000만 영화인데다 '괴물'에 이어 송강호의 두번째 1000만 영화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게다가 개봉 초 네이버 평점 테러에 티켓 테러 논란까지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1000만까지 별다른 이변없이 빠른 속도로 순항한 것은 영화가 가진 힘을 가늠케 한다.
이제 남은 숙제는 한국 영화 최다 관객을 모은 '괴물'을 넘어 1330만 관객을 모았던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까지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여부다. 일단 '아바타'가 개봉 38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으니 '변호인'의 관객몰이는 '아바타'보다 약 일주일정도 빠르다.
하지만 이 기록을 깨는 길이 그리 순탄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 오는 22일에는 '수상한 그녀' '피끓는 청춘' '남자가 사랑할 때' 등 한국 영화가 3편이나 개봉하며 '변호인'의 스크린수는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호인'이 이 자리까지 올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때문에 끝에 어떤 기록을 남길지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역대 1000만 관객 동원 영화 순위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1. 아바타 (2009-12-17) 1362만4328명
2. 괴물 (2006-07-27) 1301만 9740명
3. 도둑들 (2012-07-25) 1298만3330명
4.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81만 776명
5.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09-13) 1231만9542명
6. 왕의 남자 (2005-12-29) 1230만 2831명
7. 태극기 휘날리며 (2004-02-05) 1174만 6135명
8. 해운대 (2009-07-22) 1145만 3338명
9. 실미도 (2003-12-24) 1108만1000명
<한국 영화 연감 기준>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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