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농구에서는 선수가 팀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NBA에서는 자주 감독과 선수간의 불화가 생긴다. 특히 슈퍼스타와 감독간의 충돌이 생기는 골치아프다.
당연히 잘 나가는 팀은 그럴 일이 없다. 있다고 해도 금방 진화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하위권 팀들에게 이런 해프닝이 생기면 팀 자체가 흔들린다. 악순환의 연장선상이다.
밀워키 벅스는 올 시즌 NBA에서 최악의 팀으로 꼽힌다. 40게임을 치른 21일 현재(이하 한국시각) 7승33패다. 승률은 1할7푼5리. 역대급 최약체다.
해답이 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가장 좋지 않다. 전력 자체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닌데, 주전 센터 래리 샌더스의 시즌 초반 부상과 포인트가드 브랜든 나이트의 부상과 복귀로 팀 중심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이 팀의 에이스는 OJ 마요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 3순위로 NBA에 데뷔, 멤피스의 주전 슈팅가드로 활약했다. 테크닉과 운동능력은 엄청났지만, 다혈질에 개인 플레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듀얼 가드였다.
2010년에는 비행기에서 카드 게임 도중 팀동료 토니 앨런과 주먹다짐을 벌이기도 했다. 2011년 1월에는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10경기 출전징계. NBA 악동의 계보를 잇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식스맨으로 전환된 뒤 정신을 차렸다. 댈러스에서 주전 슈팅가드로 매경기 20득점 이상을 해냈다. 결국 밀워키로 이적하면서 3년, 2400만달러(약 255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2,6득점, 2.7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이다. 3점슛 성공률은 37.6%로 괜찮지만, 야투율 자체가 40%에 머물러 있다. 출전시간도 지난해 11월 31분에서 이번 달에는 23분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러자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불만을 공개적으로 얘기했다. 팀의 정체성이 없다는 게 핵심이다.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어떨 때는 6분을 뛰고, 어떤 경기는 30분을 뛴다. 리듬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며 '어떤 게임 플랜을 들고 와도 똑같은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어떤 방향을 추구하는 지 모르겠다. 포틀랜드와 휴스턴, 골든스테이트 같은 팀은 공격력에 방점을 찍는다. 멤피스, 시카고같은 팀은 수비력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는 당장 무엇을 해야하는 지 모른다'고 했다. 밀워키의 래리 드류 감독의 방향성에 대한 돌직구 비판이다.
밀워키는 당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긴 쉽지 않다. 슈퍼스타급 신인을 지명해 리빌딩에 들어가야 팀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마요의 이런 비판에 대해서 유보적이다.
밀워키가 최악인 것은 맞지만, 팀의 에이스로서 팀 공헌도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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