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심판 개혁을 위한 칼을 꺼냈다.
협회는 축구 심판의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함에 따라 공정성을 체계적으로 담보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제도를 내놨다. 심판 승강제와 경기 임의배정이 내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일단 심판의 자질을 평가해 상위리그로 올리거나 하위리그로 떨어뜨리는 승강제가 내년부터 시작된다. 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의 심판진을 일원화해 내년부터 K-리그 클래식, 챌린지, 내셔널리그, 챌린저스리그에서 승강제가 진행된다. 승강제가 적용되면 낮은 평점을 받은 상위리그 심판들과 높은 점수를 받은 하위리그 심판이 매년 활동 무대를 맞바꾸게 된다. 특정 경기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심판은 한차례 경고를 받고, 두 차례 경고를 받게되면 바로 하위리그의 우수 심판과 자리를 바꾼다. 협회는 작년부터 내셔널리그, 챌린저스리그에서 승강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해왔다.
전산 프로그램을 돌려 경기마다 심판을 임의로 배정하는 시스템도 올해부터 도입된다. 그간 심판 배정위원회를 통해 심판들이 출장할 경기를 결정해왔다. 이번 무작위 배정 조치로 심판위원장이나 소수 유력자의 간섭에 의해 특정 팀과 특수한 관계를 지닌 심판이 해당 팀의 경기에 나서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전산 프로그램에는 심판의 이력이 미리 입력돼 각 심판은 고향 구단이나 출신교가 나오는 경기에서 자동으로 배제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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