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 스타트 15개"
두산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노경은의 올해 목표다. 보통 투수들은 목표를 언급할 때 평균 자책점이나, 승수를 말한다. 막상 실전에서 부담스럽기 때문에 목표 자체를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노경은은 확고했다.
그는 23일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두산 전지훈련에서 이렇게 말했다. 목표가 좀 특이하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15개다. 그리고 평균 자책점 3점대 이하와 선발 로테이션의 유지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퀄리티 스타트 15개다. 의미가 있다. 자신과의 싸움을 얘기한 것이기 때문이다.
노경은은 2012년 두산 선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12승6패, 평균 자책점 2,53이었다. 한마디로 신데렐라 시즌이었다.
하지만 그의 구위는 변하지 않았다. 150㎞ 안팎의 패스트볼과 예리한 슬라이더, 그리고 결정구 포크볼까지. 구위만 놓고 보면 국내 투수 중 최상급이다. 하지만 제구력이 가끔 흔들리는 단점이 있었다. 지난해 그는 10승10패, 평균 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괜찮은 성적이지만, 승운도 뒤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제구력 불안으로 인해 에이스의 기준으로 볼 때 경기의 기복이 심했다.
노경은의 '퀄리티 스타트 15개 이상'은 자신의 약점인 경기 기복을 줄이겠다는 의미다. 그만큼 꾸준한 투수를 하고 싶다는 얘기. 그러기 위해서는 제구력을 가다듬고, 마인드 컨트롤도 필요하다. 노경은은 "지난해 아쉬움이 많았던 시즌이다. 좀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고 했다.
그는 이제 두산 투수진은 중고참이다. 투수조 조장이기도 하다. 그는 "책임감이 생긴다. 절대로 2군에는 갈 수 없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변화를 꾀하려 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노경은은 "나만의 영입기밀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 나만의 전략은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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