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갈비나 전복, 굴비는 인기 명절 선물로 꼽힌다. 포장 등에 신경을 쓰지 않고도 고급선물 이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 사이에서 최근 주목받는 게 있다.
이른바 프리미엄 식재료다. 고급 이미지는 그대로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고급 이미지를 강조한 식재료들로 소비자 관심 끌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설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프리미엄 장류로 재미를 보고 있다. 한정 수량만 출시하는 '찹쌀발아현미고추장(2.5kg·11만5000원)'이 주인공이다.
찹쌀발아현미고추장은 발아현미에 황토방에서 띄운 메줏가루와 국산 벌꿀 등 100% 국내산 최고급 원료로 만든 제품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가격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일부 백화점에서만 구할 수 있지만 제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청정원의 '햇살담은 5년 숙성간장(550ml×2·11만원)'도 국내산 검은콩을 사용해 5년간 숙성시킨 제품도 명절시즌에 특히 인기가 좋다. 이 제품은 숨쉬는 오크통에 5년간 숙성시키고 국내산 벌꿀로 맛을 낸 최고급 간장이다.
대상 관계자는 "장류의 경우 한국 식생활에 꼭 필요한 식재료면서 장기간 먹을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며 "실제로 찹쌀발아현미고추장의 경우 지난 추석 시즌에 이어 이번 설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0.01%도 되지 않는 희소성을 자랑하는 청정원의 '소금의 꽃(420g·4만5000원)'도 인기 명절 선물로 주목 받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 초록마을의 경우 유기농 영동호두 가평잣세트와 프리미엄 명품 꿀세트를 선보였다. 유기농 영동호두 가평잣세트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다. 초록마을 측은 "지난 추석에 판매한 무농약 호두 유기농 가평잣세트는 전년 대비 65% 성장했으며 준비한 물량은 추석 1주일 전 모두 소진됐다"라며 "올해 설에는 작년과 동일한 가격에 인증까지 유기농으로 업그레이드한 유기농 영동호두 가평잣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풀무원올가는 고려후기부터 내려온 사찰비법으로 만든 '사찰비법 도림원 곶감장 세트(12만원)'를 선보이고 있다. 도림사 주지인 탄공스님이 직접 담가 3년간 숙성을 거쳐 소량만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곶감이 들어간 된장과 고추장, 조청으로 세트가 구성된다. 또 100% 국내산 참깨와 들깨를 발아시켜 전통 압착 착유방식으로 딱 한 번만 짜낸 'ORGA 유기농 참기름 선물세트 1호'도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내놨다.
만만치 않은 가격의 명품 김도 있다. 동원F&B의 김 선물세트 '양반 명장지선(10매×10봉·15만원)'은 김 1장당 1500원에 달하는 고급 김이다. 청정 바다 신안에서 자연재배 방식인 지주식으로 기른 잇바디 돌김으로, 1년 중 한 번만 수확이 가능하다. 지난해 설에 내놓은 1000 세트가 좋은 반응을 얻어 이번 설에는 물량을 3배 늘린 3000 세트를 선보이게 됐다. 동원은 이외에도 고급어종인 코호 연어로 만든 '연어 명작세트'를 1000개 한정 제품으로 선보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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