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꿈의 무대인 런던 웨스트엔드에 진출한다. 오는 5월 런던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개막하는 카메론 매킨토시의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투이(Thuy)' 역이다. 탄생 25주년을 맞은 '미스 사이공'의 새 프로덕션에 합류한다.
웨스트엔드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 공연계의 명소이다. 특히 '캣츠',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등 4대 뮤지컬이 모두 이곳에서 탄생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배우가 웨스트엔드에서 주역으로 캐스팅 된 것은 홍광호가 처음이다.
홍광호는 지난해 11월 영상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캐스팅됐다. '미스 사이공' 한국 제작사인 ㈜KCMI 측은 "오디션 당시 홍광호는 모든 음을 정확히 짚어내며 완벽하게 '투이'의 넘버를 소화해 영국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는 배우 캐스팅에 철저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그런 매킨토시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배우를 주역으로 발탁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투이'는 어린 시절 부모들 간의 약속으로 정혼한 주인공 '킴'과의 인연을 지키기 위해 애쓰지만 끝내 거절당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베트남 장교다. 진성으로 3옥타브 이상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배우만이 이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지난 2002년 '명성황후'를 통해 데뷔한 홍광호는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닥터 지바고', '맨 오브 라만차'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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