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시즌 두 번째로 12연패에 빠졌다.
28일 원주 KGC전을 앞둔 동부 이충희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사기도 크게 떨어졌다. 그러다보니 경기 막판에 지레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어떻게든 연패를 끊는게 급선무다. 이런 위기에서는 어설픈 공격보다 확실한 수비로 경기를 차분히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이 워낙 부진하다보니 홈팬들의 비난도 점점 커져가는 상황. 이를 잘 알고 있는 이 감독과 동부 선수들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투지는 막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시종 팽팽하게 맞섰지만, 끝내 또 다시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KGC는 이날 동부전에서 김태술(15득점)과 김윤태(11득점) 오세근(11득점) 에반스(16득점) 등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60대64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최근 2연승을 거두며 8위 삼성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동부는 간판스타 김주성이 모처럼 24득점을 기록하며 투혼을 불살랐으나 마지막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전반기에 이어 또 12연패를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 불명예기록이다. 동부에 앞서 한 시즌에 12연패 이상을 두 차례나 당한 최초의 팀은 전자랜드. 전자랜드는 2009~2010시즌에 13연패(2009년 10월21일~11월17일)와 12연패(2010년 1월28일~3월7일)를 각각 기록했다.
전반을 29-27로 앞선 동부는 3쿼터에 슛 성공률이 31%에 그치면서 41-44로 역전을 허용했다. 3점차는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하지만 4쿼터의 동부는 김주성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뛰는 선수가 없었다. 4쿼터에 동부가 올린 19점 중에서 김주성 혼자 13점을 넣었다.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잃은 동부를 침몰시킨 것은 4쿼터 초반 터진 오세근의 3점포였다. 점수차를 벌린 KGC는 에반스와 김윤태 등이 착실히 득점에 성공하며 결국 승리를 완성했다.
원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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