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드 부문 강자, 나도 있다.'
남자 프로농구 모비스의 문태영이 '스포츠조선-SK Telecom 프로농구 테마랭킹' 토종 포워드 부문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문태영은 2월 첫째주 테마랭킹에서 997.52점을 기록, 팀 동료 함지훈(984.23점)을 제쳤다. 첫번째 집계부터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켜오던 팀 동료 함지훈의 아성을 넘었다.
프로농구 테마랭킹은 스포츠조선 농구 전문기자 9명의 현장평가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의 활약도를 수치화하는데, KBL의 공헌도 평가 방식을 토대로 산정한다.
문태영은 위력적인 공격력 덕에 높은 공헌도를 보였다. 올시즌 40경기서 평균 29분 1초를 뛰면서 14.8득점 5.9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국내 선수 중 2위에 올랐다. KT 조성민(15.0점)을 바짝 추격하며 득점 2위에 오른 것은 물론,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동부 이승준(6.5리바운드)에 이어 리바운드마저 2위에 올랐다.
빅맨도 아닌데 리바운드 2위에 오를 정도로 기록상 돋보였다. 사실 올시즌 토종 포워드 부문은 함지훈의 천하였다. 테마랭킹 집계 이후 계속해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부문엔 운동능력이나 경험 등에서 우위를 점하는 혼혈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함지훈이 문태종, 태영 형제나 이승준, 동준 형제를 제치고 1위를 달린 건 포워드치고 높은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헌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함지훈의 어시스트가 주춤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문태영은 정통적인 지표인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물론 시즌이 끝날 때까지 문태영과 함지훈의 2강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두싸움 중인 모비스는 별다른 문제 없이 순항하고 있고, 주축선수인 둘의 활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태영의 친형인 LG 문태종도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LG 이적 후 해결사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문태종은 902.78점을 얻어 삼성 이동준(899.39점)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한편, 전체랭킹에서는 KCC의 타일러 윌커슨이 1300.60점으로 5주 연속 1위를 달렸다. 2위와의 격차도 크다. KGC 숀 에반스는 1095.04점을 얻어 4위에서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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