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점대 방어율.' 골키퍼라면, 누구나 꾸는 꿈이다. 한 시즌 동안 1~2명의 수문장에게만 허락되는 기록이다. 골키퍼 혼자 잘해서도, 수비진만 잘해서도 달성되는 기록이 아니다. 2014년, 0점대 방어율에 과감한 도전장을 던진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성남FC의 골키퍼 전상욱(35)이다.
올시즌 목표를 묻자 똑부러진 대답이 돌아왔다. 4일(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에서 동계훈련 중인 전상욱은 "매년 목표는 똑같았다. 경기수에 상관없이 0점대 방어율을 찍는 것이다. 그러나 좀처럼 기록이 이뤄지지 않더라"면서 "한시즌에 상위 1~2팀 골키퍼만 달성하더라"며 부러워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안타깝게도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프로무대에서 빛을 보기 시작한 2012년 부산 시절에는 평균 1.06골(32경기, 34실점)을 허용했다. 친정 팀 성남으로 둥지를 옮긴 지난시즌에도 평균 1.08골(38경기, 41실점)로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그는 "학창시절에는 무실점 경기도 많이 했다. 특히 경신중 3학년 때 서울 대표로 시도대항전에 출전해 6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우승을 이끈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전상욱은 이번 시즌 팀 내 최고참이다. 할 일이 많아졌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후배들도 잘 이끌어야 한다. "세월이 흘러 벌써 최고참이 됐네요"라며 머쓱해 하던 전상욱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또 선수단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한다.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후배들을 격려한다"고 밝혔다. 평소 말수가 적은 전상욱은 성격도 밝게 바꾸었다. 그는 "무게를 잡는 일은 절대 없다. 후배들에게 먼저 장난도 치고, 얘기도 건넨다. 후배들이 잘 따라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전상욱은 프로에서 뒤늦게 빛을 발하고 있지만, 올시즌 주전을 장담하긴 힘들다. 지난시즌 제주의 주전 수문장이었던 박준혁(27)이 영입됐다. 전상욱은 "위기의식을 느낀다. 준혁이는 작지만 순발력이 있다. 후배지만, 그에게서 도움될 만한 것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전상욱은 유독 더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는 "웨이트훈련부터 이미지 트레이닝까지 축구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 2군 생활을 곱씹었다. 그는 "성남 2군에서 5년을 보냈는데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맨땅에서 훈련하면서 자존심이 상해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 시기는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자양분이 된 시기였다"며 추억을 되새겼다.
전상욱의 또 다른 목표는 오랜 현역 생활이다. 그는 "운동이 재미있다. 김병지 선배처럼 마흔살이 넘어서까지 하고싶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관리는 필수다. 그래도 건강 관리에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장어, 비타민, 홍삼 등 보충제만 5가지 이상을 섭취하고 있다. 그는 "골키퍼치곤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다"며 웃었다.
안탈리아(터키)=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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