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였던 데얀(장쑤)과 라돈치치(오미야)의 한국 데뷔 클럽은 인천 유나이티드였다. 이들은 인천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빅클럽으로 이적하며 최고 외국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인천의 외국인 선수 역사에서 명(明)은 딱 여기까지다.
이 후는 쭉 암(暗)다. 매시즌 3~4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영입됐지만, 도통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나마 평균 정도의 활약을 한 선수도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 시즌 활약한 디오고, 찌아고는 나쁘지 않았지만, 다른 구단의 특급 외국인 선수에 비하면 아쉬웠다. "10골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만 있었어도 시민구단 최초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은 현실이 됐을지도 모른다"는 김봉길 감독의 아쉬움은 인천의 현실이었다.
올시즌은 다를 수 있을까. 지금까지만 보면 기대감이 더해진다. '제2의 데얀'을 꿈꾸고 있는 니콜리치가 4일 괌에서 진행된 자체 연습경기에서 A팀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와 1골을 기록했다. 신인 미드필더 김도혁의 감각적인 전진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니콜리치는 골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며 원톱다운 활약을 펼쳤다. 키 1m93, 몸무게 86㎏의 당당한 체격을 바탕으로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니콜리치는 적극적으로 헤딩볼을 따내는가 하면 날카로운 슈팅과 파이팅 넘치는 문전 플레이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몬테네그로 청소년 대표 출신인 니콜리치는 K-리그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데얀처럼 성공을 꿈꾸고 있다. 그는 뒤늦게 괌 전지훈련에 참가했지만 빠른 시일에 친화력을 뽐내며 국내 선수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니콜리치에 대해 "성실하고 성격도 좋아 팀 분위기에 잘 적응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천의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공격의 핵이었던 측면 미드필더 한교원이 전북으로 이적했고, FA(자유 계약)인 수비형 미드필더 손대호와 중앙 수비수 김태윤도 팀을 떠났다. 손대호는 중국의 항저우 그린타운에 새 둥지를 틀었다. 김태윤도 새 팀을 알아보고 있다. 가장 큰 공백은 팀의 주축이자 '캡틴'이었던 김남일의 이적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인천이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김남일이 전북행 의지를 밝히면서 이적이 결정됐다. 떠난 이들을 대신해 용현진 이상희 김봉진 임하람 등 8명의 선수를 데려왔지만 이름값에서 떨어진다. 지난해에 비해 떨어진 전력을 메우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니콜리치의 첫 골이 의미있는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47세' 한다감, 결혼 6년 만에 임신 "내가 최고령 산모라니…시험관 한 번에 성공" (전문) -
[공식]진태현, '이숙캠' 하차에 씁쓸 심경 "매니저 통해 들어, 25년 중 가장 열심히 임했다"(전문) -
기안84도 당했다...월400억 벌던 국내4위 ‘불법 왕국’ 사이트 결국 폐쇄 -
[공식] 변우석 '취업사기' 폭로한 '유재석 캠프' 마침내 본다..5월 26일 넷플릭스 공개 확정 -
42세에 멈춘 서울대 천재 뮤지션의 꿈...래퍼 제리케이 사망에 추모 물결 -
카리나, 마네킹과 '몸매 대결'서 압승..딱붙는 바디수트 완벽 소화 -
삼진스? 민진스? 새 멤버?…코펜하겐 간 뉴진스, 복귀를 둘러싼 '설설설'[SC이슈] -
채정안, 퇴폐미 남배우 3인 뽑았다 "2030대엔 없어, 김재욱x주지훈x김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