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의 시작일까, 엑소더스(Exodus·탈출)의 전조일까.
맨유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33·세르비아)가 인터 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한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6일(한국시각) '비디치가 인터 밀란 이적에 합의했다. 맨유와 비디치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고 전했다. 인터 밀란은 비디치와 2년 계약을 맺었으며, 주급 10만파운드(약 1억7573만원)를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맨유에 입단한 비디치는 제공권 장악 능력과 파워풀한 플레이로 단숨에 포백 라인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맨유의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하면서 세계적 수비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잦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밟는 시간이 줄어 들면서 팀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이 비디치와 1년 재계약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비디치는 결국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비디치 이적으로 맨유는 새로운 수비 자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맨유가 단테(뮌헨) 또는 엘리아큄 망갈라(포르투) 등의 영입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디치 이적이 모예스 감독 체제로의 본격적인 전환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모예스 감독이 팀 장악에 실패하면서 로빈 판페르시 등의 이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상위권에서 멀어진 맨유의 성적도 암초다. 비디치의 이적은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 탈출이라는 불씨를 놓은 것과 같다는 분석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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