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판이지만 그녀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김연아(24)는 소치에서 화제의 인물 1호다. 그녀가 출연하면 기본 100명이 넘는다. 둘째 날 훈련에서도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 러시아 등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왔다. 새삼 유명세를 실감케 했다.
김연아가 14일(이하 한국시각) 소치에서 두 번째 훈련을 소화했다. 소치 피겨스케이팅 연습링크에서 약 40분간 기술과 연기를 점검했다. 첫 훈련에서 그녀에게 할애된 시간에는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했다. 흠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점검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뛰며 상쾌하게 문을 연 김연아는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건너뛴 것을 빼면 큰 실수 없이 점프 과제를 소화했다. 플라잉 카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코레오 시퀀스 등 다른 기술 요소도 음악에 맞춰 선보였다.
잠깐의 휴식을 취한 김연아는 점프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두 차례 뛰고 음악에 맞춰보지 못했던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연결 점프도 해냈다. 다른 선수의 프로그램 음악이 나오는 중이었지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후반부에 나오는 코레오 시퀀스에 이은 더블 악셀도 소화했다.
첫 날 가볍게 빙질과 분위기를 익혔다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기술 점검에 들어갔다. 김연아의 훈련을 지켜본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몸놀림이 가벼워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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