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에 입단한 윤석민의 세부 계약 조건이 공개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사이트 ESPN.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가 한국의 우완투수 윤석민과 계약을 마쳤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우완투수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는 만큼,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
중요한건 공식 계약 확정 소식과 함께 그동안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윤석민의 세부 계약 조건이 공개됐다는 것. 그동안에는 윤석민이 3년 575만5000달러에서 575만달러 사이의 금액을 보장받고, 선발 등판 횟수에 따라 보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최대 받을 수 있는 금액이 1325만달러라고 알려져왔다.
일단 보장금액은 정확히 575만5000달러다. 사이닝 보너스가 67만5000달러, 그리고 첫 해 연봉이 75만달러다. 2015 시즌은 175만달러, 계약 마지막 해인 2016 시즌은 240만달러로 연봉이 상승한다.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1325만달러의 거액을 손에 쥐느냐이다. 윤석민은 1년 최대 125만달러를 보너스로 받을 수 있다. 당초 알려진대로 선발등판 횟수가 맞다. 매 시즌 선발로 6회, 8회, 10회, 12회, 15회, 18회 등판을 채울 때마다 10만달러씩이 쌓인다. 예를 들어 선발로 9번 등판하면 20만달러, 16번 등판하며 50만달러, 18번을 다 채우면 60만달러가 된다. 여기에 선발등판 20회를 채울 경우 20만달러가 추가된다. 20번을 등판하면 총 80만달러가 된다. 맥시멈 기준은 26회다. 24회를 채우면 25만달러, 26회 이상이 되면 여기에 또 25만달러가 더해져 총 125만달러가 되는 것이다.
윤석민의 보너스는 단순한 보너스의 의미가 아니다. 보너스 액수가 다음 시즌 연봉에 더해진다. 예를 들어 윤석민이 이번 시즌 125만달러의 보너스를 모두 챙겼다면 2015 시즌 연봉은 보장금액 175만달러에 125만달러가 더해진 300만달러가 된다. 이렇게 모든 조건을 3년간 채우면 윤석민이 받게 되는 돈은 보장금액 575만5000달러에 750만달러를 더해 1325만5000달러가 된다.
결코 쉽지 않은 기준이다. 한 시즌 선발로 26차례를 던진다는 것은 확실한 풀타임 선발이 돼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윤석민 입장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는 것 만으로도 가시밭길이다. 볼티모어는 18일 수준급 FA 선발요원인 우발도 히메네스와의 계약 사실을 알렸다. 미구엘 곤잘레스, 크리스 틸먼, 버드 노리스, 천 웨이인이라는 확실한 선발투수들에 히메네스까지 가세했다. 또, 현지 언론에서는 이 선수들 외에 나머지 선수들과의 선발 경쟁에서도 윤석민이 결코 앞서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일단 윤석민이 주어진 옵션을 채우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스프링캠프에 합류, 코칭스태프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또, 선발로 등판할 기회를 잡았을 때 확실한 인상을 심어줘야 계속해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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