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을 털어버린 승자의 눈물은 아름다웠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 계주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8일(한국시각) 3000m 계주에서 8년 만에 올림픽 정상에 올랐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모두 울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한을 씻어낸 환희의 눈물이었다. 박승희는 "4년 전과 다르게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 깔끔하게 이겼다. 눈물이 난 것은 내가 추월을 당했기 때문이다. 막내에게 큰 부담을 준 것 같아 그랬다. 고생한 해리 언니도 생각나고. 최광복 코치도 우셔서, 믿기지 않아서 울었다"고 했다. 김아랑은 "골인도 하기 전에 눈물이 났다"며 수줍게 웃었다. 심석희는 "언니들과 다 같이 고생한 것이 생각나서 그랬다. 지금 이렇게 같이 웃을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좋아서 흘린 눈물"이라고 했다.
극적인 레이스였다. 마지막 한바퀴를 남기고 심석희가 폭풍질주로 중국을 제쳤다. 이 순간 심석희는 "정말 짜릿했다"고 했다. "중간에 변수도 있었지만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상황에서 집중하자고 스스로 주문했다. 제쳤을 때 너무 좋았다. 그동안 다같이 고생했는데 웃을 수 있어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시상대 맨위에 오르기전 태극 여전사들은 손을 잡고 환의의 순간을 맞을 준비를 했다. 시상대에 올라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 값지고 눈물섞인 금메달이었다. <스포츠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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