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번째 WCS(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기존 강자뿐 아니라 새로운 얼굴이 부상하고 있다.
지난 5일 시작돼 14일까지 진행된 WCS 코리아 시즌1(GSL) 32강전에서 김민철 정윤종 어윤수(이상 SKT) 김유진(진에어) 조성호(IM) 등 지난해 WCS를 빛냈던 선수들이 예상대로 16강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지난 시즌 WCS 세계랭킹 1위를 기록했던 김민철은 D조 첫 경기에서 무서운 신예인 김정훈(CJ)을 상대로 철벽 방어를 선보이며 2대0으로 완승을 거뒀고, 이어 승자전에서 박현우(IM)마저 탄탄한 운영으로 또 다시 2대0으로 승리하며 16강전에 올랐다. 김민철은 지난해 코리아 시즌1 우승을 기록한 후 이 기세를 이어 한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올해 첫 발걸음도 산뜻하게 내딛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지난해 WCS 글로벌파이널에서 이제동을 꺾고 깜짝 우승을 달성한 김유진은 C조에서 신인 홍 덕(IM)에 2대0의 완승을 거두고 승자전에서 어윤수에 1대2로 패했지만 최종전에서 또 다른 신인 한재운(스타테일)에 2대0의 승리를 거두며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에 앞서 정윤종과 조성호도 A조 2위와 B조 2위로 각각 16강에 오르며 '명불허전'을 뽐냈다.
눈에 띄는 선수는 주성욱(KT)과 김준호(CJ)였다. 지난 11일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 1라운드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SKT의 에이스 4인방을 혼자서 깔끔히 제압하며 MVP에 뽑혔던 주성욱은 B조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주성욱은 지난달 열린 예선에서 이미 이신형과 송병구에 각각 2대0의 완승을 거둔 바 있어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프로토스임을 입증했다. WCS 16강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준호 역시 엄청난 기세다. A조에서 박수호(MVP)와 정윤종을 나란히 물리치며 16강에 올랐다. 김준호는 지난해 시즌3에서 32강전에 오른 것이 최고였지만, WCS 오프시즌에 열린 세계대회 IEM에서 2연패를 달성한 상승세를 그대로 WCS에서 이어갔다.
14일까지 8명의 선수가 16강전에 오른 가운데, 프로토스의 초강세가 이어진다. 어윤수 김민철을 제외하곤 나머지 6명의 선수가 모두 프로토스 플레이어다. 이미 32강전에 나선 선수 가운데 절반인 16명이 프로토스였기에 이미 예견된 상황이다.
나머지 8명의 선수는 28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열리는 E~H조에서 가려진다. 지난해 시즌2 우승자인 조성주(진에어)를 비롯해 시즌3 우승자 백동준(마우스스포츠), 프로리그에서 맹활약한 원이삭(SKT) 신노열(삼성) 등이 과연 16강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특히 조성주의 경우 진에어로 이적한 후 첫번째로 나섰던 프로리그 1라운드에서 7승으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데다, 32강전에 나선 3명의 테란 가운데 한 명이라 종족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조성주가 속한 F조에는 김도우(SKT) 신동원(CJ) 등의 강자들이 포진해 있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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