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즐기고 싶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선수 은퇴를 선언한 뉴욕 양키스의 '리더' 데릭 지터(40). 그는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양키스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퇴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양키스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는 게 가장 의미가 있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지터는 뼛속까지 양키스맨이었다.
1995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터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만 뛰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 뉴욕 양키스의 간판 선수로 한시대를 풍미했다. 그는 지난 19시즌 동안 5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고, 올스타에 13차례이나 뽑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코칭스태프와 구단주, 스즈키 이치로, 다나카 마사히로 등 선수들이 함께 했다.
지터는 스타선수들이 넘쳐나는 양키스에서 구심점 역할을 했다. 최근 2년간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됐을 때 지터로부터 "같이 가자"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부상과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수 없었다. 지터는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 17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1할9푼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주에 올 시즌 후 은퇴의 뜻을 내비치며 "부상에 시달리면서 지금까지 즐겨왔던 야구가 고통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지터는 "그동안 야구에 전력을 쏟았고, 대부분의 목표를 달성해 후회는 없다"고 했다.
지터는 19시즌 동안 3316안타를 때려 역대 9위에 올라 있다. 통산 타율 3할1푼2리, 256홈런, 1261타점. 지터가 사용해 온 등번호 2번은 은퇴 후 영구결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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