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달콤한 신혼 생활에 푹 빠져 있어야 할 '새댁' 이민정이 '돌싱녀'가 돼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MBC 새 수목극 '앙큼한 돌싱녀'에서 이혼 후 성공한 전 남편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그의 회사에 입사하는 여주인공 나애라 역을 맡았다. 지난 해 8월 이병헌과 결혼한 후 7개월 만의 복귀작.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이혼녀 캐릭터다.
24일 오후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앙큼한 돌싱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민정은 결혼 후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결혼으로 인해 극중 캐릭터를 더 이해하게 됐고 경험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연기적인 부분이 생겼다"며 "아기를 낳은 여자들은 감정이 10배 풍부해진다고 하듯 결혼 후에 슬픔과 기쁨 같은 감정이 더 깊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혼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는 하지만 이제 막 결혼한 상황에서 돌싱녀 캐릭터는 꽤나 의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결혼으로 캐릭터에 제약을 받을까 우려해 오히려 싱글 캐릭터를 선택하는 기혼 여배우들과는 조금 다른 행보다. 하지만 이민정은 캐릭터가 기혼이냐 미혼이냐 여부는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헤어진 연인들이 다시 만난 후의 이야기도 많지만, 이혼한 부부가 다시 만난 후의 얘기는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이전에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이 작품은 캐릭터의 상황이 그때와 다르고 가족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또 이혼녀이지만 사실 미혼이기도 하지 않나. 오로지 텍스트만 보고 작품을 선택했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극중 나애라가 회사에서 쫓겨나고, 만취해 시비가 붙어 경찰에 연행되고, 한겨울에 비를 쫄딱 맞는 등 온몸을 던져 망가지는 장면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민정은 "초반에 스펙타클하기는 하다. 때리고 부수고 내려치는 장면을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한다. 나도 차분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밤중에 비를 맞으며 길을 걸어가는 장면은 영하 12도에서 촬영을 한 탓에 머리카락이 고드름처럼 얼어붙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극중 나애라의 전 남편 차정우 역은 주상욱이 맡았다. 벤처 사업을 하겠다며 기술직 공무원을 그만둔 후 무수한 실패를 거듭한 끝에 사업가로 성공하는 인물. '실장님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을 지닌 그는 이 작품에서 사장으로 '승진 아닌 승진'을 했다. 이민정과 주상욱은 7년 전 드라마 '깍두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한결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 이민정은 "주상욱이 '굿닥터' 촬영으로 바쁜 중에도 결혼식에 왔는데 신부 대기실에서 자기 머리 잘됐나 거울을 보고 갔다"며 폭로성 코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앙큼한 돌싱녀'는 오는 27일 1, 2회를 연속 방송한다. 전작 '미스코리아'가 소치동계올림픽 중계방송으로 1회 결방된 탓에 목요일에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 SBS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 방송과 맞대결도 고민거리다. 편성에 대해선 이민정도 솔직히 아쉽다고 했다.
"'내 연애의 모든 것'이 목요일에 방송을 시작했다. 수목드라마인데도 수요일이 아닌 목요일에 방송을 시작하는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나는 이번이 두번째다.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 방송보다 목요일에 시작한다는 부담이 더 크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인지하고 계속 이어서 봐주셔야 할 텐데 걱정이 크다."
이민정은 나애라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당부했다. 남편의 일이 안 풀릴 때는 이혼하더니, 뒤늦게 성공하자 다시 나타나서 그를 꼬시려는 캐릭터로 비칠까 우려했다. "시청자들이 과거신부터 드라마를 함께 본다면 오해가 풀릴 거라 생각한다. 남편을 위해 나애라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느껴질 거다. 결혼이라는 게 희생이 필요한 것 아닌가. 중반으로 가면서 나애라와 차정우 사이에 쌓인 오해가 풀려가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다."
만약에 남편인 이병헌이 극중 남편 차정우처럼 사업을 하겠다면서 연기활동을 은퇴한다면 이민정은 어떨까? "나애라는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남편을 뒷바라지 했다. 나였어도 남편을 돕지 않았을까. 하하."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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