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마무리 고민을 끝냈다. 이만수 감독은 지난해 24세이브를 올린 박희수에게 올시즌에도 뒷문을 맡기기로 했다.
이 감독은 27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마친 후 "올시즌 김광현은 선발, 박희수는 마무리로 쓰겠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 김광현을 마무리로 올리며 고민을 시작했던 이 감독은 이날 연습경기서 박희수의 구위를 지켜본 뒤 이같이 결정했다. 5개월간 보직 결정이 미뤄졌던 김광현은 이제 투구수를 늘리며 선발 컨디션을 만드는데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박희수는 10-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삼성 7,8,9번 타자를 2루수플라이, 유격수플라이, 3루 땅볼로 각각 처리하며 경기를 깔끔하게 종료했다. 이 감독은 "오늘 박희수의 두 번째 실전 피칭을 면밀히 살펴본 후 결론을 내렸다. 특정 선수에게 중책을 맡기기 위해서는 먼저 컨디션을 파악해야 한다. 그후 베스트 컨디션 상태에서 평가를 하고 난 뒤 보직을 결정해야 한다. 김광현의 마무리 전환 가능성이 나왔던 것도 박희수의 부상 우려와 컨디션 저하 때문이었다. 박희수가 건강하고 베스트의 몸 상태였으면 처음부터 나올 수 없는 얘기였다. 중책을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선수에게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오늘 박희수의 구위를 점검한 결과 지난해 마무리 훈련부터 꾸준하게 베스트 컨디션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고 구위도 좋았다.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훈련에 꾸준히 집중해 준 김광현 박희수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한결 가벼워진 심정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SK는 김광현, 윤희상, 조조 레이예스, 로스 울프로 이어지는 1~4선발을 확정했다. 5선발은 백인식 등 2~3명의 후보간 경쟁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SK는 최 정의 3점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0대4로 승리, 연습경기 4연승을 달렸다. 최 정은 5-4로 앞선 4회 무사 1,2루에서 삼성 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SK는 여건욱(3이닝 4실점)에 이어 전유수(1이닝 무실점) 진해수(1이닝 무실점) 박규민(1이닝 무실점) 백인식(1이닝 무실점) 박정배(1이닝 무실점) ) 박희수(1이닝 무실점)가 마운드에 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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