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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K-리그는 3월 8일 개막된다. 4개팀이 선두권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8개팀은 4개팀의 경기력을 분석하며 주판알을 튕겼다. 흥미로운 점은 4개팀의 색깔이었다. 4색이었다. 장단점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치열한 무대가 예상돼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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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또 한 시즌을 외국인 선수없이 보낸다. 지난해의 환희에 다시 도박을 하기로 했다. 기댈 언덕은 역시 조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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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파괴력은 떨어진다. 축구는 골로 말한다. 정통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걱정이다. 배천석 이진석이 포진해 있지만 무게감은 지난해만 못하다. 한 시즌을 끌고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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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아마 무대에서 선수들을 이끈 조민국 울산 감독은 프로사령탑 데뷔전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변화는 신선했다. 고창현의 부활은 조민국 축구의 얼굴이었다. 그의 축구사는 굴곡이었다. 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더 많았다. 2010년 울산으로 이적했지만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조 감독을 만난 후 전환점을 마련했다. 고창현의 가세로 중원의 스피드가 빨라졌다. 백지훈과 최태욱의 교체투입도 눈에 띄었다. 그 외 김신욱 이 용 김치곤 하피냐 등 중심 멤버들은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전북=폭풍영입 효과는 '굿', 부상은 '난적'
폭풍영입의 효과는 대단했다. '닥공(닥치고 공격)'의 위력은 배가됐다. 첫 경기에선 카이오 이재성 한교원 최보경이 선발 출전, 전북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한교원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수비라인을 흔들며 진을 뺐다. 최강희 감독은 전반에 상대를 흔든 후 결정하는 전략이었다. 적중했다. 후반 '구관'인 레오나르도가 투입되면서 정점을 찍었다. 후반 15분부터 25분까지 10분동안 세 골을 쏟아냈다. 지난해에 비해 측면의 위력이 더 강해졌다. 진용이 탄탄해지면서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도 없다. 공수 밸런스는 한결 깔끔해졌다.
다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상은 전북의 최대 난적이다. 이날 35세인 이동국과 37세인 노장 김남일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둘이 출격하면 더 무서운 팀이 될 수 있지만, 부상으로 들쭉날쭉할 경우 팀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
데얀과 하대성이 이적했고, 아디는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새 둥지를 찾지 못한 몰리나는 2군에 훈련 중이다. 최용수 감독이 올해 '공격형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화려함이 사라진 대신 조직력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팀이 더 단단해졌다. 주연과 조연이 없었다. 철저하게 볼점유율 높은 축구를 구사하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수비 또한 물샐 틈 없었다. 새롭게 영입한 오스마르는 첫 경기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착륙에 성공했다. 측면의 활용도도 스리백의 키였다.
다만 선수들의 체력은 물음표다. 첫 경기에서 선수들의 운동량은 상상을 초월했다. 압박, 탈압박을 반복하며 앞만보고 달렸다. 상처는 차두리였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뜨거운 여름 체력이 견뎌낼 지는 미지수다.
'빅4'의 첫 행보에 올시즌 K-리그의 행보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